풍경

충주 탄금대에 다녀오다

동숙 2013. 10. 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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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친구들을 만나러 안동으로 가던길에 들려본 탄금대

신라 진흥왕 시절의 악성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타던곳이라 탄금대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다.

 

야트막한 산에 있는 탄금대 공원은 잠시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숲이었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았던 숲의 향기가 더없이 청량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때문인지 이곳 충주에도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집에서 여덟시 출발이어서 이곳에 막 도착했을때는 한적한 숲이었다.

잠시지만 오롯 느낄수있는 가을,,,

 

 

 

 

숲을 통과하자 처음 만나는 이곳

충혼탑이다.

 

한국전쟁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을 보며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 또다시 호국탑을 건립한다는데,,, 솔직히 그런 충주시가 내보이는 행정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곳은 팔천고혼 위령탑이다.

임진왜란때 신립장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왜군과 치열한 전쟁을 치른 바로 그곳이며

신립장군을 비롯 김여물등 휘하의 팔천 장졸들이 목숨을 바친 곳이다.

 

년초에 소설 논개를 읽으며 그 안에 등장하던 장군들의 무용담과 치열한 싸움끝에 목숨을

바친 이름없는 수많은 민초들의 아픔을 절실히 느꼈었기에 이곳 팔천고혼위령탑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잘 조성된 이곳 탄금대 공원엔 조각상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열두대에서 바라본 남한강과 달천강의 합류지,,,

 

바로 깍아지른 절벽이 있었다.

지금 바라보니 이렇게 운치있는 장소인데 임진왜란 당시엔 신립장군이 달아오른 활을 식히러 이 암벽을

열두번이나 오르내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니,,,

 

 

 

 

 

열두대에서 바라본 무술공원

공원이 굉장히 잘 조성되어 있었다.

 

강을 끼고 넓게 잘 조성된 공원을 보니 충주 시민들이 부러워지기도,,,ㅎㅎ

 

 

 

 

 

열두대 올라가는 비탈에 붉은여뀌가 가득 피어있었다.

이제 곧 저애들 보기도 힘들겠지?

 

 

 

 

 

 

열두대를 보고 내려오는길 만난 사찰

대흥사라 하였다.

 

큰 사찰은 아니었으나 가을과 어우러진 사찰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경내에 새로이 건물을 짓고 있었다.

산사를 찾았다 늘 느끼는 아쉬움이지만 새 건물들은 어쩐지 어색하다.

 

그래도 탄금대에 어린 호국영령들의 한이 부처님 품안에서 편안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