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칠월 이십일의 하늘,,,,
동숙
2011. 7. 24. 13:43
728x90
칠월 이십일 오후 일곱시 오십이분,,,,
야근을 하다 문득 바라본 창밖엔 못보던 산이 하나 더 생긴것 같았다.
설산,,,
햐안 눈덮힌 산이 늘 보던 용수리 산위로 하나 더 솟아 있었다.
물론 착시였지만,,,ㅎ
지루하던 장마끝에 노을을 볼수있었던 이날 부장님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디카로 그 모습을 담았다.
실내의 창밖으로 보이던 그 구름의 모습이 밖으로 나오니 이런모습,,,
막 해가 지고 있었다.
마지막 빛을 내뿜는 햇님은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했다.
햇님위로 마치 설산처럼 보이는 구름층,,,
용수리에 저렇게 많은 전신주가 있는줄 첨 알았다.
늘어진 전선까지,,,
뉘엿 지는 햇님,,,
목공소 지붕위에 저런 굴뚝이 있는지도 첨 알았다.
그냥 무심히 흘려보내는 풍경이 비단 저뿐일까?
무지무지 많은 전선과 전봇대,,,
흡사 칠십년대 팔십년대의 풍경처럼 어쩐지 조금 쓸쓸하게 보인다.
완전히 저쪽 깊이 잠수한 햇님,,,
시나브로 어두워지는 하늘,,,
황금빛으로 물드는 구름들,,,
잠시만요,,, 삼분만요,,, 하며 얻어낸 시간을 더 늦출수없어 서둘러 들어왔지만
쓸쓸하며 혹은 아름다우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던 그 하늘이 쉬이 뇌리에서 잊혀지진 않았다.
어쩌면,,,
어쩌면 수많은 사람들의 한숨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시간이 흘러감에 제 스스로 승화시켜 아름다운 황금빛 구름이 되는것은 아닐까?
더 시간이 흐르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무" 가 되는것은 아닐까?
모두 한때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