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월26일 산불이,,,

동숙 2016. 3.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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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인 26일

한동안 봄볕이 좋아서 혹여 바람꽃이 피었으려나

그앨 보러 잠깐 산에 들렸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산길은 푹신함은 없이 딱딱함이 느껴지고

겨우 눈꼽만큼 괭이눈 새싹이 나오고 있었다.

 

다음주를 기약해보자 하며 내려오는데 멀리 희뿌연 연기가 보인다.

산불이었다.

방향을 보건데 남한산성 초입쯤이 아닐까 싶다.

절 입구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내가 눈으로 직접 불을 본것은 이곳 퇴촌에 이사와서 였었고

그 후로 종종 불을 마주하게 되었었다.

 

수년전 동네 옛날 가옥이 불타는것을 보았을때 그야말로 순식간에,,,

짐 한채가 불길에 휩싸여 허물어지는 모습을 봤었다.

그 후로 늘 오르는 뒷산에 불이 났을때 열린 창문으로 날아오는 불티와 재

그리고 매캐한 냄새로 또 깜짝 놀랐었다.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보았는지라

그후 화재보험을 다 들었을 정도로 늘 조심하며 신경쓴다.

 

한참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오던길

잠깐 강변에 들려보았다.

헬기 4대가 번갈아 팔당호에서 물을 나르는 모습

그마나 팔당호가 곁에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는데

꽤 오랫동안 헬기소리로 강변은 소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