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4.10.7 양평으로 버섯산행을~

동숙 2024. 10. 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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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음 뭣해 나서보자~ㅋㅋ
양평 엄니네 근처 산으로 버섯을 찾으러 나서봤다.

그동안 비가 온것 같은디 강원 큰산들과 달리 산이 완전 메말라서 오르는 내내 먼지만 폴폴 흔한 잡버섯 조차 보이지 않네~ㅜㅜ

두어시간 오름길 오름서 능선 올랐다가 골짝 내렸다가 또 능선 넘음서 바라보니 나뭇가지에 가렸지만 운무가 흐르는게 보여 잠깐 바라봤다.

온김에 정상이나 찍고 가자~
걍 운동했다 생각함 좋지 뭐~ㅋㅋ

정상에서 좀 쉼서 음료랑 간식이나 먹자 했는디 간식을 차에 두고 왔네
멍청이~~ㅎ

하산길은 골짝으로 내려가려는데 방향이 북쪽이라  해가 덜 들어 그런가 오름길보다 확실히 촉촉해 보였다.



바로 보이던 잡버섯들~
그리고 만난 가지버섯 요것의 정식이름은 민자주방망이버섯이다.
낙엽이 켜켜이 쌓인곳에서 자라는 버섯인데 맛있다.



역시나 낙엽속에서 자라는 땅느타리
정식이름은 흰깔데기버섯인데 산버섯 절대 안먹는 울 작은늠도 요것은 먹는다.
마트것과 달리 엄청 쫄깃하다고 맛있단다.
다행히 몇군데 보여 먹을만치  수확했다.



가파른 비탈을 옆으로 옆으로~
이렇게 다니니 발에 굳은살이 희안한데 생긴다~ㅋㅋ

분취꽃이 피어있어 눈맞춤후
싸리버섯이 보였다.
아주 실하고 이쁜상태~ㅎ
잘 부서지는지라 배낭을 내려 싸리버섯 두덩이는 안전하게~



쪼그만 더덕이 신기하게 꽃을 피웠었네 꽃 진 자리에 씨앗을 품고 있다.
그리고 만난 뽕나무버섯~
한참전에 울 동네 뒷산에서 만났을땐 비온후라 물먹고 크기가 꽤 자라있었는데 여긴 지금 생겨나고 있어 통통하고 색이 밝다.

요것 울 작은늠은 색깔이 별로라고 절대 안먹는데 사실 식감도 좋고 맛있는 버섯이다.
감자랑 호박넣고 된장풀어 찌게끓임 찌게맛이 달라지는~ㅎㅎ



비탈을 내려가는데 바위위에서 자라는 처녀치마들~
처녀치마는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이 골짜기는 처녀치마가 군락으로 자라더라.

다시 비탈을 올라 능선으로 또 골짝으로를 반복하며 가끔 보이는 땅느타리 뽕버섯을 따며 걷는데 저 아래 나무에 뭔가 큰 버섯이 피어있다.
궁금해 가보니 버섯 하나가 내 손바닥보다 큰 느타리다.

말 그대로 산느타리~ㅎ



이제 돌아기야 할 시간
골짝을 따라 내려오는데 그다지 수확은 없지만 산위보다 싱그러운 풍경이 참 이쁘다.

옛날 숯을 굽던 숯가마터도 만나고
큰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도 보며 내려오다 보니 길의 흔적~ㅎ

그리고 야트막 오르막을 오르니 아침 차로 지나던 임도였다.





임도를 따라 걸으니 길가엔 이쁜 가을꽃이 흔들리고 있다.
나도 놀랐는데 저도 놀란 뱀 한마리가 후다닥 옆 풀밭으로 사라지고
임도길은 조용했다.
쑥부쟁이 이쁜 모습과 눈맞추고 주차한 풀숲에 솔버섯이 그리고 조그만 도마뱀이~ㅎ


집에 돌아와 채취한 버섯을 손질했다.
생각보다 많네~
염장해 냉장실에 넣어놓고 먹을때 물에 울궈 짠맛을 빼내고 찌게 볶음등 한동안 맛있는 재료가 되겠지~

그동안 염장해놓은 양이 꽤 된다.
친구에게 또 아는분께 세군데 약 1kg씩 나눔을 했는데도 또 늘었다.

버섯 핑계로 자주 산에 가니 좋고 이렇게 모아놓은 버섯은 구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나눔하니 그도 좋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