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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팅이 튀나온 누렁이를 어케하리...

by 동숙 200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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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렁이...

내 발이 되어 만으로 팔년간을 더불어 살아온 이애의 이야길 얼마전 했었는데

나와 오래오래 더불어 늙어가자고 조심스레 사랑을 전했었는데

그만 눈팅이 튀나오고 깨지고 그랬다.

 

지지난주 토욜 분당 킴스로 장을보러 나갔다가 그런 실수를 했다.

그것도 아들넘 앞에서...

애들말로 쪽팔려 죽는줄 알았다...ㅠㅠ

 

신랑이 낚시를 간곳이 울집과 분당의 딱 중간쯤인 목현리였다.

새벽에 낚시를 가며 점심먹으로 나오란 말을 했었고 난 아들과 둘이서

신났다고 찾아가 맛있는 칼국수를 얻어먹었다.

 

바지락 칼국수였는데 정말 시원하고 쫄깃하고 그집의 김치는 완전 환상이었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잔 마심서 그냥 집에가긴 쫌 서운해서

아들과 킴스에나 다녀가마 했었다.

 

그날 아들넘 이야기 면허시험은 언제 볼수있냐기에 민증 나와야해 했었고

운전하는게 넘 좋아서 빨리 민증 나왔음 좋겠단 말에 아직 한참 남았다 인석아~

등등 둘이 수다를 떨며 킴스 지하주차장엘 내려갔다

아들넘 하는말 

" 엄마 코너를 디따 스무스하게 돈다 엄마는 아빠보다 운전을 훨 잘해~"

" 엄마가 반사신경이 쫌 좋잖니 너도 나 닮아서 잘할껴~"

요렇게 자만에 빠져 어깨 우쭐거림서 제일 구석자리에 주차를 하는순간

작은 충격이 있었다.  살짝 턱을 넘는것 정도의...

난 별 신경을 안쓰고 내리면서 아들에게 그쪽이니 긁혔나 함 봐라 했었다.

" 헉.... 엄마 완전 나갔어 눈팅 다 튀어나왔어~"
" 장난하지마 그정도로 뭘~"

하며 돌아가 살펴보니 이런 이 무슨 어이없는 일인가?  정말 부서졌다.

겨우 그정도의 충격밖에 못느꼈는데 어찌 차는 이꼴이 되었단 말인가???

 

범퍼 찢어지고 옆구리도 망치로 한대 맞은듯 움푹파이고 라이트는 대롱대롱

정말 사고였다.  사고도 사고지만 아들넘 보기 어찌나 창피하던지 얼굴이 금방

벌겋게 열이 올랐다. 

" 괜찮아~ 코너 돌면서 좀 좁다 싶었는데 고치면 돼 이렇게 가끔 부셔야

  카센터도 밥먹고 사는거야~"  요렇게 너스레를 떨며 마트로 들어섰다.

하지만 맘속은 아까비 죽겠었다 그리고 손은 왜 덜덜 떨리는지... 아들넘 볼까봐

얼른 주머니에 찔러넣고 시침을 뚝 떼고 장을 보고 튀어나온 눈팅일 스카치테잎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붙여서 돌아왔었다. 

 

그리고 오늘 앞바퀴가 실펑크가 났는지 바람이 빠졌기에 나간김에 카센터엘

들렸다. 바퀴는 실펑크가 아니고 오래되서 균열이 가 그런거라고 이젠 바꿔야한단다.

그리고 부서진 그 부분은 아무래도 견적이 오십만원은 나온단다.....ㅠㅠ

 

오늘은 토욜이라 그냥 바람만 채워서 돌아왔다. 

담주엔 누렁이 병원에 입원시켜야한다.

보험회사 아저씨께 여쭤보니 오십이면 그냥 보험처리 하라고 하신다. 할증되진

않는다고 걱정말라고 하신다.  그치만 타이어값도 장난이 아닐테고 김장도 그렇고

이달엔 완전 죽음이다...ㅋㅋㅋ

 

괜히 입방정을 떨었나 후회막급한 마음이다... 친구들은 늘 안전운전 하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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