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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속았네... 그치만 손해는 안봤다...ㅋㅋㅋ

by 동숙 200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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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시골이라서 그런가?

아님 도시도 이럴까?

 

저녁때가 다 되어서 저녁준비를 미리 하려고 뒷베란다에 감자를 꺼내러

갔다가 방송하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은 저녁메뉴가 닭도리탕 이걸랑~

지대로 쓰려면 닭볶음탕 이래야 한다는데 난 쬐금 촌스러워서 나 어릴적

늘 명명했던 닭도리탕이 훨 맛나보여...ㅋㅋㅋ

 

암튼 그 방송소리에 귀를 쫑긋하고 세웠더니 여기 퇴촌이 친환경이니

수질오염이니 뭐 그런것엔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는 곳인지 아는데

그 뭣이냐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기를 준다나?  냄새도 나지않고

벌레도 끼지않고 물도 흐르지않게 하는거라네 우와 이게 뭔 횡재냐?

 

요즘은 날이 추워 베란다 이중으로 닫고 살기에 밖의 소리에 둔감한데

감자 얘땜에 나 횡재하나봐 싶어서 감자는 식탁위에 팽개쳐두고 조끼

하나만 달랑입고 뛰쳐 나갔다.

 

나 원래 어지간해선 속지않는데... 방송중 멘트가 뭐 판매 절대로 아닙니다

지난번 한번 나눠드렸는데 그때 혹 판매라고 생각하셨는지 주부님들이

많이 나오질 않으셔서 특별히 한번 더 나왔으니 집앞에 나와 서계시다가

트럭이 지날때 하나씩 받아가십시요 그러는거야 그래서 정말 장사치는

아니겠다 했었다. 

그래서 오지랖도 넓게 옆집 동생까지 문두들겨 챙겨서 델고 나갔지

둘이 밖에 서서 흐미 추버라 얼렁오지 하는데 방송 소리만 들리고 차는

영 안오는거야 아무래도 찾아가 받아가지고 들어가는게 빠르겠다 싶었지

둘이 쫄래쫄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어라? 이거 뭔지 쫌 수상하네

느낌이 영....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첨엔 수세미 한개 쪼금 떠들고는 또 한개 옥주걱한개

환경오염이 어쩌구 저쩌구 옥주걱 덤으로 또 한개 쓰레기 봉투 한묶음

재활용이 어쩌구 저쩌구 행주한장 또 어쩌구 하더만 재활용비누 한개

흐미...이거뜨리 사람을 가지고 노나?  살짝 열이 받을라꼬 하는디...

옆집동생이 실실 웃으며 하는말이 어이없드라~

" 언지 저쪽에 저사람 먼저도 왔었던 사람이야 걍 요거 받아가지고

  슬쩍 사라지자~"

 

나쁜넘들... 나중에 보니 매직쉐프인가 뭔가 암튼 유명메이커 흉내를낸

짝퉁 냄비장사인거야...헐~

그 아자씨들 맞장구좀 쳐주라고 아무리 눈맞추며 샐샐 웃어도 난 꿈적도

안했다  그냥 짱난 헐크마냥 인상 살짝 찌푸리고 에라 무식한넘아~~

니켈이랑 크롬이지 크림이냐??  밥팅아?  요럼서 입 댓발 내밀다가

에효 넘 춥다 은선아 들가자 요러곤 씩씩하게 들어왔다...ㅋㅋㅋ

 

니켈이랑 크롬이 뭐시냐고?

그넘들 말이 집에서 쓰는 스텐냄비는 니켈이랑 크롬이 엄청 많이 나온다고

쓰지말라는 말인데 지들것은 그게 안나오는 아주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는

거지 근디...이 무식을 찜쪄먹을넘이 니켈은 어떻게 주워 외웠는디 크롬은

아마도 깜빡 잊었은지 자꾸 크림이랜다. 어이없지 뭐냐~~~ㅋㅋ

글구 계란찜을 해보래 스텐냄비에 하믄 바닥이 시퍼렇게 된다나? 그건

냄비에서 중금속이 올라와 그런거라네  뚝배기에 하믄 절대로 안그런대나?

암튼 웃기게 사기를 치드만...ㅋㅋㅋ

 

울 동네 순진한 할마님들 몇 꼬임에 넘어가는거 같은디 모르겠다 넘 추버서

걍 들어왔지... 하지만 수세미 두개 옥주걱 두개 비누 한장 비닐봉투 한묶음

요건 챙겨서 왔지...아직도 요런 사기꾼같은 장돌뱅이들이 판을친다.

 

내가 그동안 낮에 집살림을 안해서 안즉도 있는줄 몰랐는디 있어보니 참...

잼난다~~~ㅎㅎㅎ  뭐 그럭저럭 손해는 안본 하루였다.

 

덕분에 울식구들 저녁은 좀 늦게 먹었다는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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