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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 어젠....

by 동숙 200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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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아침 산에서 내려와 부지런히 준비하고

친구 소윤이를 만나러 외출을 했다.

 

모처럼 맘편히 느긋하게 길게 수다를 떨어야지 맘먹고...ㅋㅋ

용인과 광주와 분당이 만나는곳 소윤이의 집은 그곳이더만

전화통화는 가끔... 정말 가끔만 하고 늘 한번 보자고 했었는데

맘먹고 가보니까 삼십분정도 걸리드만  성남보다는 쫌 멀었다.

 

그동네 농협앞에서 전화를 하라기에 농협을 찾아 전화를 했지

어디 있냐고 하기에 농협앞 외할머니집 이란 음식점 앞이네 했더니

일분내로 간데이~~~하고 깔깔 웃는다.

 

차 밖으로 나와 일분은 넘게 삼분쯤 기다리니 저기 농협옆에서

빨간 가죽재킷을 입고 긴 생머리 나폴나폴 날리며 소윤이 뛰오드만

손먼저 잡고 그담에 꽉 끌어안아보고...ㅋㅋㅋ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바로 그 외할머니집이란 콩전문 음식점으로 들어가 청국장을 시켜놓고

가까이 살믄서 얼굴보기 힘들다 로 수다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내가 퇴촌 들어오기전 이동네도 집보러 다녔단 이야기부터 소윤이와

나의 공통사 우리의 머시마들 (아들) 이야기까지 늘어놨지...

 

난 처음 소윤일 보면서 그랬었다.

아가씨 뺨치게 날씬한 외모 긴 생머리 큰 눈 쫌 야한 아줌이잖니 소윤이가

게다가 샤프한 외모땜시 말 붙이기 힘들었는데 지난봄 검단산 산행때 처음

소윤일 만나 어정쩡 다가가질 못했었다.  나하곤 좀 다른 부류의 친구 같아서

난 그런 친구 만나믄 소심증이 확 튀나오거든...ㅋㅋㅋ

 

근디... 이 지지배가 입을 열면 대박인거라~

털털하고 우스개소리 엄청 잘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외모완 참 다른친구구나

했었다  그리고 가끔 소윤이의 글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아픔? 을 겪었구나

아니 겪고 있구나...싶어서 맘이 아프고 안스러웠어.

 

난 다행히 울아들이 완치가 되어줘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그당시엔

소윤이의 아들 채홍인 진행형이었거든...물론 지금은 아주 좋은 판정을 받았지만

그래... 이렇게 비슷한 모습을 하나씩 둘씩 찾으면서 친구... 좀더 가까운 친구가

될수있었지  게다가 이 두넘들이 동갑이에요~ㅋㅋㅋ

 

늘 만나보자 마음으론 생각했었는데 가까운 거리임에도 그게 쉽질 않았어

벼르고 별러 어제 만나 세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면서 맘 여린것도 눈치를 챘고

쬐금 대장부 기질이 있는것도 눈치를 챘다...ㅎㅎㅎ

 

좋았다.  편하게 앉아 맛있는 음식 먹음서 속에 이야기 하고 그럴수 있다는게

가끔 왕래를 하는 맘통하는 편한 친구가 되어야지 싶었어 너도 그러니 소윤아?

 

 

그집에서 나오는데 콩비지를 그냥 가져가도 된다더라....와우~횡재다...ㅎ

우리식구 비지찌게 잘 먹는데 그것 구하려먼 일부러 광주장엘 가거나 그래야

해서 잘 못먹거든 마트에서 사는것은 맛이 좀 떨어지드만....

 

잘 말씀드리고 한봉지 더 얻어서 소윤이것 까지 모두 세봉지를 얻었다.

어제 저녁엔 잘 익은 묵은지 넣고 뽀글뽀글 비지찌게를 했었지  우리식구들

먹성은 또 끝내주잖니  어찌나 잘 먹던지  덤으로 얻은 행복이었다.

 

가까이 사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더란 이야길 하고싶었어.

소윤아.... 참 좋드라

내년 여름엔 아이들 데리고 개울로 놀러와라 진짜~

물에 푹 담그지 않음 어떠니 그냥 발만 담그고 있어도 좋다 걔울물은...

내가 맛있는 찌게랑 고소한 삼겹살 구워 채홍이 살 찌워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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