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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것저것 뜬금없이 생각나는 하루

by 동숙 2007.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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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의 그 뿌연 강물속을.

그 찐득거리는 뻘속을.

구불구불 제가 지났다고 표시를 해놓은 우렁이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그게 갑자기 궁금하고...

 

어렸을적 먹었던 쌀라할머니네 불량식품중

포도당 덩어리였던 그것의 그당시 이름이

왜 떠오르지 않는지 머릿속을 헤집어보고...

 

아침에 국말아 김치해서 먹은것과

점심에 우유식빵 세조각 아무것도 바르지않고 먹은것

하루종일 세잔 마신 커피

다 저녁때 양푼에 먹던반찬 쓸어넣고 날치알까지 찾아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신랑과 나눠먹은 반대접정도의 비빔밥

그 칼로리가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하고...

 

이십만원 용돈을 한번에 주면 일주일정도 펑펑쓰고는

주머니 딸랑 거리며 나 바라보는 딸래미의 이달치 용돈을

아무래도 두번에 나눠줘야 하려나보다 어떤게 현명할까?

이렇게 머리굴림도 해보는....

 

엇그제 해장국집에서 얻어온 김치가 희안하게 반찬통에

자주빛 물을 들였는데 도대체 왜 어째서 그런 물이 들었는지

집에서 담근 김치는 아무리 넣어놔도 그런일이 없었는데

갸웃 머리를 흔들어보는....

 

소파에 앉아서 벽지를 바라보며 내년엔 기필코 도배를 해야겠다

도저히 더는 못봐주겠다 내일은 커튼이라도 뜯어서 빨아보면

아이들 침대보라도 다 뜯어서 빨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

 

정말 뜬금없이 이것저것 떠오르는게 많고 무료한 하루

일요일이 다 지나간다.

 

아무일도 없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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