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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크랩] 팔불출....이라고 해야하나?

by 동숙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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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욜 동네 숯가마엘 가서 찍었던 사진....^^
 
오늘은 이 기특한넘이 주인공이야~
자랑함 하고파서....불출이 숭내를 내고파서 이야길 시작한다.
 
지지난주 아들넘이 계속 학교에서 늦게 오는거야~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서 십오분정도 걸리는데 늘 여섯시가 넘어야 집엘
들어오는거라 그래서 내 커다란 목청을 맘껏 발휘해 소릴질렀지~~~
 
"  왜 맨날 늦는데?~~~"
" 지금 끝났어요."
" 이눔이 아까 내다보니 애들 다 지나가드만 넌 왜 맨날 늦어?"
" 진짜 지금 끝났다니까요~~~엄만 왜 내말을 못믿어?"
" 니가 믿게 했냐?  너 애들이랑 pc방 다녀오는거지?"
" 아이 아니라니깐~~~~"
 
매일 이렇게 실갱일 했다.
그리곤 매일주던 용돈을 며칠 주지  않았다.
입 잔뜩 내밀고 다니는 아들넘 보믄서도 흥... 넌 내 손바닥안에 있어~
이렇게 몰아댔었다.
 
아들넘 봄하곤 틀리게 머리하나정도 키도 크고 얼굴에 여드름도 쪼매씩
나고 그리고 거시기도 커져서 나한틴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사춘기이다.
힘도 무지 세져서 요즘은 장난으로라도 몸싸움 힘싸움 절대 안한다.
혹시 아들넘이 나보담 제가 힘센거 알까봐,....ㅋㅋㅋ
 
암튼 지난주까지 늦게 오는 아들넘과 매일 싸움아닌 싸움을 했다.
며칠 지나 이젠 제대로 귀가시간을 지키는걸 보믄서 내가 이겼다고 내심
통쾌해 했었다... 밥팅엄마~!!!
 
어제 친구랑 한창 수다를 떠는데 토욜이라고 일찍 들어오던 아들넘이
엄마 나 오늘 착한일 하나 했어요 한다 난 통화중 늘 방해를 하는 이넘을
쨕 째리믄서 엄마 통화하자노~~~ 하곤 하던재미에 다시 빠져들었다.
 
통화가 끝나고 뭐 좋은일을 했는데 하고 물었더니 입은 댓발 내밀고는
뭔 종이쪽이랑 봉투하나를 내민다.
 
뭔고 하고 들여다보니 어라?  이럴수가??
상장이었다~!!!
초딩땐 상장을 그런대로 자주 타오드만 중학교가선 공부 뒷전이고 늘
놀이에 친구에 빠져있어서 성적도 엉망이고 매일 전쟁을 치렀는데 어인
변고인고?....하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명부문 최우수상 이었다  부상으로 농수산물 상품권 한장하고....ㅎ
 
저절로 입이 귀에 걸리게 되드만~~~
뭘 발명했는데? 했더니 이쑤시게로 다리를 제작했단다.
지지난주 내내 늦게온게 그걸 만드느라 그랬단다.  그리고 그걸 만들면서
손가락도 많이 베이고 그랬다며 어리광을 떠는 아들넘....
 
하이고 이 벼락맞을 엄마~!!!
미안했다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함 꽈악 안아줬다.
먹는거 디따 좋아하는 아들넘을 위해서 뭐 맛난것 먹여줘야지 했는데
마침 홍열이네 가족이 이쪽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지나는길에 얼굴함
보자고 들린단다.  모처럼 홍열이네 네식구와 우리식구 그리고 내 친한
친구까지 이렇게 여덟이 몰려가서 맛있는 고추장삼겹살을 먹고 왔다.
 
친구들에게 자랑 디따했다.
내 친구는 딸아이가 울아들과 동갑인데 초딩때부터 전교에서 손가락을
꼽는 아이이다 내가 수시로 그아이 진희와 비교를 함서 울아들 구박을
했었는데 이번엔 자랑 늘어지게 했었다.
 
참 엄마란 이리도 단순하고 무식한거 맞는가보다.
아들자랑에 물불 가리지않고....ㅋㅋㅋ
하긴 매일 상타오고 모범생이믄 이러지도 않겠지?  어쩌다 정말 어쩌다
상한번 타오니 대우가 달라진다고 울아들 기막혀한다.
 
마음으론 이론으론 다 아는데....
아이들 비교 그것 절대로 안된다는거 그리고 공부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것 기타등등 다 알면서 희안하게 매이게 되는게 엄마인가보다.
 
그래도 나름 공부땜시 들볶진 않는데...
나름 깨인엄마라 자부하는데...
그 흔한 학원 한군데도 보내지 않는데...
건강하고 사람냄새 나게 커주라고 늘 기도하는데....
 
어이없게 상장 하나에 이렇게 들뜬 나를 보면서 어쩔수없는 엄마구나...했다.
 
 
 
오늘
출처 : 팔불출....이라고 해야하나?
글쓴이 : 사랑초(동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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