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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흐믓했다....^^

by 동숙 2007.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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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늦게 여기 이 계곡을 쭈욱 돌아보고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내가 차암 좋아하는 사람들과....^^

 

며칠전 홍열이가 이번주 토욜 이쪽으로 들릴 일이 있다고 혹시 시간이 되면

얼굴함 보자고 하였다.

그래... 시간이 되면...^^

 

어제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늘 광일이( 홍열이 귀여운 아들....^^) 학교다녀오면

출발한다면서 혹 가까이 사는친구 누구 올사람 있음 연락한다고 하였다.

신랑한테 미리 약속을 하고 드디어 오늘... 두시무렵 전화가 왔다.

그때 출발한다면서 원식이와 통화를 했다고 좀이따가 보자 한다.

조심해서 안전운전해서 오렴 하고는 부지런히 청소기 돌리고 씻고 이쁘게

화장하고 기다렸다.

 

사실 아침에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엄청 길게 떨어서 청소도 못했었다..ㅋㅋㅋ

세시반무렵 원식이가 집앞에 와 있다고 전화를 했다.

" 너 어쩐일로 예의를 차리냐? 희안하네 얼렁 들어와~~~"

" ㅡㅡ;; "

오다가 사왔다는 주황빛 단감 한 망태기를 들고 살짝 째려보믄서 원식이 오곤

울 아들넘과 이런저런 이야길 주고받는데 신랑 마침 들어온다고 마트엘 들렸는데

혹 뭐 필요한게 없냐고 전화가 왔다.

" 프림 떨어졌어 커피마시고 싶은데~~~"

" 다른것은 뭐 필요한거 없어? "

" 장볼것 많은데 낼 내가갈께 우선 프림만 사가지고 와욤~"

" 알았어...^^ "

" 참 원식이 왔걸랑 빨리와욤~~~"

 

좀있다 프림과 설탕 한봉지 사들고 들어온 신랑 원식이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난 쪼르르 따가가서 불쑥 흰 종이를 내밀었다.

이게뭔고? 하는 표정...ㅎ

 

오늘 아들넘이 학교에서 발명대회인가 뭔가를 했다는데 최우수상을 타서 상장과

부상으로 농산물상품권을 받아왔다.

그것을 디밀며 준영이가 오늘아침 조회시간에 이것 받았다네...근디 요거 받으러

단상엘 올라가다 삐끗했다고 다리에 파스붙였어...하면서 자랑? 을 했다.

 

이쑤시게로 다리를 만들었단다.

한 열흘전 뭔가 만든다고 학교에서 매일 늦게 왔었다. 난 매일 늦게온다고 잔소리를

늘어지게 했었는데 그것 만들때 손가락을 베이기도 했었다 그 결과물이 최우수상이란

상장과 상품으로 돌아왔다... 기특하고 대견한늠...ㅎㅎㅎ

 

에공...이야기가 자식자랑하는 팔불출 엄마로 샜다...ㅎ

 

암튼 그러고 있은지 얼마후 홍열이가 전화를 했다 집앞이야~~하는데 어라? 생각보다

훨 일찍 왔네? ~~ㅎㅎㅎ

딱 홍열이 닮은 광일이랑 인선이 그리고 홍열이 와프~~ 넷이 들어오니 집안이 그득하다.

참고로 홍열이 완전 대박 땡잡은거다.  맨날 지 와프 한덩치 한다고 해서 굉장히 살도

찌고 그럴줄 알았는데 딱 나만큼( 힛...나보담 쬐금 날씬한가?) 그리고 키는 170 이란다.

우와 늘씬한 아줌이 커다랗게 쌍커플진 선한눈매 뽀얀 피부 흐미...정말 땡잡은거 맞다.

광일인 한덩치한다.  딱 제 아빠다...ㅋㅋ

인선인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가씨였다. 첨엔 낮가림도 쬐금 하더니 저녁먹고나선

나랑 화장실도 같이가는 찐한 사이가 되었다...ㅋㅋㅋ

 

이렇게 모여 잠시 수다를 떨고는 배고파하는 광일이의 배를 채워줄 맛있는 이른저녁을

먹으러 천진암 계곡으로 올라갔다.  성지있는 끝까지 쭈욱 드라이브를 하고나서

호박골이란 고추장구이집으로 들어갔다.

팔인분 시켜놓고 수다도 야채도 또 단호박찜도 그리고 시뻘건 고추장삼겹살을 참숯에

구워서 배를 채우곤 냉면과 된장찌게로 단단히 채워줬다.

 

원식인 오늘 모임이 있다면서도 일부러 와줬고 홍열이도 제 갈길이 멀기에 각각 흩어질

시간이 되었다  광일이 한번 안아주고 인선이도 안아주며 아줌마 너희동네가믄 맛있는거

많이 사줘 했더니 언제든 오시란다...난 애들한티 왜 인기가 많은걸까?~~~ㅎㅎㅎ 

 

멀리서 살면서 이곳을 지나는 길이라고 그래도 친구 생각이 난다며 들려준 홍열이와

광일엄마 아이들 그리고 늘 조용한 미소 지으며 그림자 같은친구 원식이 정말 고맙다.

내 친구들을 맞이해서 같이 웃어주고 함께해준 신랑에게도 감사하고 몇번 봐서인지

살갑게 다가간 울아들도 참 많이 고맙다.

 

배 팅팅 두들기며 오늘 저녁은 참 행복했다.

한결 더 든든한 우정을 쌓을수 있을거라 생각되어 오늘 난 정말 좋았다.

 

ps: 홍열아 형님이 니 참 순수하다고 좋단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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