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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기특하고 대견한넘....^^

by 동숙 200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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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년식...

기아에서 처음 카렌스를 만들고 광고에 등장하던 그넘...

누런 황금빛이 샤프하고 날렵하고 그 당시엔 꽤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넘

길가던 사람들 다들 한번씩 돌아보게하고 양해구하며 차안을 들여다 보게하던

내 오랜친구 내발이 되어준 기특한넘...ㅎ

 

처음 아반테에서 이 카렌스로 바꿀무렵엔 사실 이애가 목표가 아니었다.

기아의 카스타란 승합승용차 그것이 목표였지...

 

다 아다시피 울식구들 낚시에 푸욱 빠진 광들이잖니 아반테 승용차론 좀 불편해서

큰마음먹고 이것저것 들여다보다 카스타로 바꾸기로 결정을 했었지 그리고 기아

대리점엘 갔는데 지금도 이름이 떠오르는 딜러가 살짝 귀뜸을 하는말 카스타와

비슷한 승합차가 나온다고 그게 LPG라고 하는거야 그당시엔 가스값이 정말로

쌌었거든...ㅎ  조금만 기다려보면 어떨까 하는데 성질급한 나 절대로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며칠 기다리다 마음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살래살래 했었다.

 

그럼 일주일만 참아보라고 자기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극구 카스타

사는것을 만류하는거야~

그래? 꽤 괜찮은 차인가본데... 저 자신감을 보소~~~

며칠 지나서 하는말 열흘안으로 광고를 시작할꺼라며 지금 미리 주문은 할수있다네

그리고 보여준 팜플렛...와우~ 색깔봐라~ㅎㅎㅎ

지금은 갖가지 색이 있지만 그 당시엔 흔하지않던 색이었다 금색은....

 

암튼 반시간정도 고민을 하곤 계약금을 치르고 나왔지...

열흘도 못가서 티비에서 광고가 시작하는데... 우와 생각보담 넘 멋진거야~

흐믓...방실방실 웃음을 띄며 동생들에게 자랑을 했다.

 

기아 광고봐바~~~

차 그걸로 주문했다~~~요렇게...^^

 

처음 만들어진 백순위 안에 든다는 이차를 처음 받아오던날 우리동네 난리가

났다 다들 어머...어머~~를 외치며 차구경하는거였어...ㅎ

 

그렇게 우리식구가 되어 햇수로 꽉찬 팔년을 내 발이 되어준 이애가 요즘

늙는지 골골 아프려고 한다.

차량 외부도 이젠 많이 낡아서 도색을 해야하는데...

차량 내부도 처음 시동을 켜고 열이 오르기전엔 희안망측한 소리를 내며

아파요를 외친다.  서울보담 평균 삼사도는 낮은 우리동네 습기또한 장난이

아니어서 겨울이면 살살 거북이 운행을 해야하는데 바퀴도 갈아줘야한다네

 

카센터 삼촌말로는 형수는 차를 곱게타서 앞바퀴 두개만 바꾸면 되겠다네

그리고 노후해서 소리가 나긴 하는데 아직은 끄덕없어요 그런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으면 늘 불안초조해져....

안들리던 소리에 한껏 예민해지고 신경을 곧두세우고 다니게되네...

 

난 늘 차를 신발에 비유한다.

그저 깨끗이 빨아서 오래 신는게 젤 좋다고 여기는 나답게 별다른 이쁜 치장을

해주지도않고 처음엔 물세차하곤 왁스로 광도 열띰히 내줬는데 요즘엔 그냥

삼분세차? 그런 자동세차를 하곤 말지.

 

오늘 날이 춥지만 않았다면 모처럼 마음먹고 왁스로 옷을 입혀줄까 했었어

겨울되면 아무래도 쫌 추울거같아서....ㅎㅎㅎ

 

오늘은 갑자기 찬바람속에 서있는 저애가 안스럽더라.

무지 추운 겨울이 이제 막 시작되는 그런 추운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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