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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웠던 모임

by 동숙 2007.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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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달콤한 크림 잔뜩얹은 비엔나 커피가 마시고싶다.

계피향 폴폴 날리는....

 

어젠 과식을 했다.

배도 마음도 눈도 귀도 모두 과식을 했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언니는 조금 살이 찌시고 오라버닌 조금 빠지시고 성훈인 얼굴살만 약간 빠졌다.

배는 그대로 여전하였다. 원식인 살이 빠지지 않았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여전하고

새로 나온 화자씨 듣던대로 여성스럽고 차분하고 눈이 반짝이는게 영특? 하다고

해야할까? 암튼 미솝으로선 횡재일듯 느껴졌다 첫인상이...

 

나랑 비슷하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었다 신랑도 그래? 하면서 궁금해 했었는데

돌아오며 하는말이 너와 비슷하진 않던데... 한다...ㅋㅋㅋ

 

신랑이 보기엔 나 맹키롬 물러보이진 않았단다 아주 야무지겠더라고 그쪽에서의

어려움은 콧방귀 끼며 이겨낼듯 싶었단다.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것은 다르니까

뭐라 말할것은 없지만 울신랑은 눈이 나보다는 날카로우니 그럴지도....

 

늘 하던 대로 횟집에서의 맛있고 즐거운 식사 알딸딸 오를땐 노래방으로 옮겨

맘껏 소리지르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 던지는 그 과정들이 이번에도 역시

주효했다.  거의 한달 가까이 문밖출입도 없이 집콕만 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맺히고 쌓였던게 많았던지 돌아오는데 조금은 허탈함을 동반한 후련함 이었다.

 

열두시가 조금 넘은시간 돌아와 따끈하게 녹차를 두잔 만들어 속을 달랬다.

나야 맥주 한잔 이지만 신랑은 조금 마신듯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곳에선 어두워 몰랐는데 내가 운전을 할껄 그랬다 싶을정도였다.

다행히 음주단속하는 구간이 없어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다음엔 이럼 절대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오라버니야 언니가 어련히 잘 챙겨드릴테니 괜찮은데 원식이와 성훈이가

좀 걱정스러웠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기숙사에서 잔다고 갔는데 두 남정네가

뭐라도 제대로 챙겨먹었는지.... 아침이라도 따뜻한 국을 먹었음 좋겠는데...

 

참 신랑이 돌아오며 한 말이 의미심장했다.

내 마음에도 조금 걸리는...

화자씨가 합류하며 그쪽 모임은 미솝의  회식자리 같은 느낌이 강한데 나는

그만둔 상태에서 그 모임에 계속 나가는거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말...

 

언니네랑 성훈이랑 원식이랑 만났을때와 다른 기분이 들더라는 말이 나도

조금 수긍이 간다.  어쩌면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 라던가 그런것을 풀러

모이는 자리에 주책없이 껴들기를 하는것은 아닐가 그런 우려가 생기는거

좀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니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좋은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밤 이었다.

많이 웃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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