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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뭐하고 지냈는지 알아?
내가 맨날 살이 팡팡 찐다고 노래했었잖니?
겨울동안 무려 칠키로 가까이 불었더라...흐미 어쩜 좋을까?
가을부터 조금씩 조금씩 찌더니 한달전 재보니 칠키로야.
챙피해서 사우나도 못가고 두문불출 했지
그랬더만 더 옆으로 가더만...ㅋㅋㅋ
그래서 날도 많이 풀리고 곧 봄이 오면 나들이 많아질텐데 싶어
열띰 운동하기 시작했다.
칼로리 일기를 쓰며 운동일기 식사일기 다 섭렵했다.
나한테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가 1900 이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게 600 조금 넘고...그럼 하루에 꼭 섭취할 칼로리가
1300남짓 되는거지?
이보다 적게 먹고 또 운동을 하면 조금씩 빠진다는 계산...ㅎㅎㅎ
그래서 맘 굳게 먹고 시작했다.
세끼를 반공기 밥으로...채식으로... 이렇게 했더니 300칼로리가 좀 넘드만
내가 좋아하는 커피 그게 한잔이 거의 50 칼로리
먹는게 총 1000칼로리를 넘지 않았다.
런닝 6키로로 30분이면 120칼로리 소비
훌라후프 보통으로 30분이면 130칼로리 소비
스트레칭이나 뭐 그런것은 그냥 빼고 저렇게 운동했더니 250 칼로리를 소비했네.
그럼 계산해보자.... 1900 에서 600 빼고 1300 을 섭취해야하는데...먹는거에 1000을
그럼 300 이 남았다...운동으로 250 이면 하루에 550칼로리를 빼는거야...ㅎㅎ
이게 한달이면 한 3키로쯤 빠진단 계산이 나오지~^^
과연 계산되로 되었을까?
아직 꽉찬 한달은 안되었는데... 계산되로 되 가고 있다우~~ㅎㅎㅎ
봄에 만날땐 가을만큼 빠질테고 초여름 만날땐 작년 여름만큼 여름에 만날땐 날씬해진
날 볼수있을텐데....ㅎㅎㅎ
참~ 등산...
내가 종종 우리 뒷산엘 올라가잖니~
등산 1시간이면 거의 500칼로리가 소모된단다.
등산은 다이어트에 최고로 좋은 운동이야...등산중 진달래 망울이 잔뜩 붙은넘을
꺽어왔었다....^^
그 진달래가 지금 울집에서 저렇게 활짝 피었어~
넘 화사하지?
꼭 봄중에 온듯하지 않니?
그 분홍빛을 가만 바라보면 맘이 유순해지며 뭐라고 해야할까?
그저 내가 촌색시 된듯 느껴진다.
참 좋아...등산은...자연은... 맘을 다스려준다.
뒷 배경이 어두우면 꽃이 더 잘 산다고 친구가 이야길 해줬던게 생각나서...
티비 브라운관 앞에 놓고 찍었는데...내 솜씨가 영 아니라서...ㅋㅋㅋ
한 사년쯤 전에 우리동네 장날 떨이로 풍란 몇개를 사왔지~
대엽...저렇게 동글동글 잎이 큰넘이야~
소엽은 잎이 가늘고 잎순이 잘 나오지....^^
잘 키운 이쁜넘 하나는 재작년 친구한테 선물로 주고 대엽 둘 소엽 둘 이렇게
커가는데... 이번에 대옆에서 꽃눈이 나왔네....^^
조기 잎 사이로 삐죽 올라온게 꽃눈이야~ 꽃은 참 볼품없는데... 향이 기가 막힌다.
해마다 봄에 꽃이 피는데 참 기특하지~ㅎㅎㅎ 참 풍란은 겨울에 좀 춥게 구박해야
봄에 꽃대가 올라온다우~~~^^
작년가을 산에 올라가다가 보라빛 꽃을 발견했지.
산부추 또는 산마늘이라고도 부르는 이넘....^^
부추꽃처럼 꼭 민들레 홀씨처럼 동그랗게 보라빛 꽃이 피는 이넘을
캐다가 화분에 꼭꼭 묻어두었었지
근데 이넘도 겨울을 잘 이겨내고 저렇게 싹이 올라온다.
그래서 제 화분을 하나 만들어줬어.
등산갈때 나뭇잎 썩은 질좋은 흙을 배낭으로 하나 퍼왔걸랑.
올 가을이 되면 보라빛 꽃을 보여주겠지?~~~참 향이 마늘향이 난다.
지금 울 베란다엔 마늘향이 알싸하게 배어있다.
나 이렇게 늦은 겨울을 이른 봄을 보내느라 자주 못오고 있었다.
백수가 되니 사는게 더 바쁘더만...ㅎㅎㅎ
담주엔 어쩜 알바를 잠시 나갈지도 몰라~^^
아는사람이 아주 많이 바쁘다고 잠시만 도와달라든데...어쩔까 생각중.
알바해서 이쁜 꼬까옷 사입고 친구들 만나러 봄나들이 하고싶다.
만나서 맛있는 밥 먹고 향좋은 차 마시고 그러고 싶다.
모처럼 하늘이 반짝 하니 오늘은 또 설렌다.
엇그제 딸래미가 속 썩여서 마음이 한껏흐림 이었는데....
햇빛 보니까 화사하니 설레는 봄처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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