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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며느리밑씻개 열매 범부채열매와 오가피 열매

by 동숙 201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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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고운 꽃을 피우던 며느리밑씻개와 범부채의 열매가 맺혔다.

초록이다가 청록색으로 변하고  검은 씨알을 드러내는

그리고 새까만 쥐눈처럼 반짝이는 범부채의 열매를 바라보니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올해는 오가피 열매를 엄니께선 저렇게 방치를 하신다.

예년 같으면 벌써 따 효소를 담그셨을텐데 엄니도 점점 늙으시는가 보다.

오가피 열매가 실하게 달렸다 말씀드리니 작년엔 올케가 제 신랑 먹인다고

정성들여 따 효소를 담그더니 올핸 그도 않는다  한숨을 쉬신다.

 

가을은 모든 꽃들이 저마다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는 계절인데

올해 엄니와 아버지의 쓸쓸함은 더 깊은듯 느껴져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단풍이 마냥 곱게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는것은 어쩌면 나도 나이가 들었단 증거일까?

 

알찬 수확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친정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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