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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무갑사 너도 바람꽃과 꿩의 바람꽃

by 동숙 201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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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일

혹시나 무갑산 계곡의 바람꽃이 나왔으려나

휴일 오후 찾아 나섰다.

 

 

계곡은 아직 차가운 얼음을 품고 있었다.

작년엔 눈속의 바람꽃을 봤었기에

혹시나 하고 계곡 곳곳을 찾아다녔다.

 

 

따뜻한 봄볕이 며칠이나 계곳되어선지

서서히 얼음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

 

 

이 두꺼운 얼음이 과연 언제 녹아 봄이 올꼬?

 

 

결국 바람꽃의 자취는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오는길,,,

그집과 마주쳤다.

황토로 벽을 세워 너와지붕을 한 이색적인 집.

만국기 여전 휘날리며,,,

 

 

어제 3월 31일

딱 한달만에 또 무갑산엘 가봤다.

우선 무갑사 계곡부터,,,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차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햇볕은 너무도 고왔다.

 

 

앗,,,,

드디어 발견했다.

손가락 한마디 만 한 너도 바람꽃

 

 

 

용케도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그 여린 잎을 활짝 피웠다.

 

 

 

하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사랑스럽다.

 

 

 

의젓하게 솔밭 돌밑에서 피어난 너도 바람꽃

 

 

 

허나 작년과 다르게 그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다.

아뿔사,,, 심지어 캐어낸 자리까지 보였다.

몇년이 지나면 난 이곳에서 바람꽃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기특하고 고운 꽃을 어쩌면 우린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 그냥 바라보지 못하는걸까?

참,,, 많이 속상했다.

 

다시 무갑산 계곡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는데

이번엔 꿩의 바람꽃을 볼 차례이다.

 

등산객을 만났는데 아직 피지 않았으리라 짐작한다고 한다.

겨우 현호색 무리만 봤단다.

그래도,,, 작년 점찍었던 그자리라면 혹시,,,

 

 

역시 피어있었다.

계곡이라 바람이 숨어들어 더욱 가여웠던,,,

 

 

갈잎들 사이로 바람꽃이 보인다.

너도 바람꽃보단 거의 두배는 큰 키다.

 

 

참 힘들었다.

바람때문에,,,

햇빛마저 잘 들지않는 습한 그곳에서

바람꽃은 활짝 피지도 못한채 웅크리고 있었다.

 

 

어찌나 심한 바람인지,,,,

그래도 이곳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내가 꽁꽁 숨겨논 장소,,,ㅋ

 

 

그중 그나마 꽃잎을 많이 편 아이,,,

 

 

 

하얀 꽃술이 가득이다.

 

 

 

꿩의 바람꽃 옆에 괭이눈이 올라온다.

 

 

 

꿩의 바람꽃은 이런곳에 피어있다.

드문드문 그래도 무리지어,,,ㅎ

 

 

괭이눈의 줄기엔 뽀얀 솜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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