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에 다녀왔다.
사진을 찍는게 요즘 내 취미가 되었어
산나물 하는거랑...ㅎㅎㅎ
어린이날.... 이젠 어린이가 없어선지 참 허전하게 하루를 보냈어
딸아이 직장엘 가고 신랑은 좀 괜찮아 졌는지 처남들과 낚시를 갔지
나보고 함께 가자고 하는데.... 싫더라...ㅎㅎㅎ
그래서 혼자 있다가 배낭 둘러메고 산으로 갔었어
어른들 말씀이 저 먹을것은 충분히 뜯는다고 하던데 그말씀 틀림이 없더라
열한시 넘어 올라갔는데 사실 우리동네 뒷산엔 하도 사람들 들락거려서 아침에
일찍 가야지 고사리 뜯걸랑...^^
느지막 간 산에서 오늘은 둥글레를 좀 많이 캤다.
그리고 고사리도 한번 볶을것 정도는 뜯었고...ㅎㅎㅎ
산에 다니면 아무런 잡념이 없이 마음이 편안해 성아야....
그냥 몸만 조금 힘들지 그런데도 마음이 너무 편안해서 아무생각 없이 다니게 된단다.
그렇게 다니다가 나무그늘 좋은자리 찾아서 잠시 땀을 쉬며 하늘도 주변도 바라보면
왜 그리 아름다운지... 그저 좋구나.... 이말만 되뇌이게 된단다.
요 며칠 신랑이 날 놀래켜서 마음이 참 슬프더라
혹... 정말 혹시지만 무슨일을 당하면 내가 애들과 어찌 살아야 하는지...
그런 걱정이 들었지... 해놓은것 별로없이 그저 삶의 현장에 내동이 쳐 지는게야..그치?
그런 두려움이 앞서서 우울했는데 산에 가서 그 생각을 해 봤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두려움에 떠는것 참 어리석다 싶어
어쩜 사는게 사는것이 아닐때 많은데... 지금 살았다고 안심하는것 아니잖니
말 그대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 심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
절망하고 두려워하고 기운빠져 있는거 나답지 않걸랑...ㅎㅎㅎ
성아야...
하루종일 하늘이 그렇게도 맑더니 지금 이시간 울음운다.
꾸릉 꾸릉 하면서 속울음 우네
이제 곧 눈물을 떨구겠다.
내가 좋아하는 비님 오시는게지...ㅎㅎㅎ
가끔 그런 생각을 할때 있어
우리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었을까?
우리 어떤 마음으로 사랑이란걸 하게 되었을까?
네게서 나와 비슷한 모습을 봐서 그런가?
아님 나와 정 반대인 모습을 봐서 그럴까?
난 그렇다 성아야....
열심히 기도하며 네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네가 참 좋아
여성스러운 목소리의 차분한 네가 참 좋아
감히 누구에게 피해를 줄수조차 없는 그저 손해보는듯 사는 네가 참 좋아
네게 제일 부러워 하며 좋아하는게 그 고운 성품이란다.
오래도록 같이 함께 나눌수 있어서 그게 더없이 좋단다.
네가 아파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나도 그렇지만 친구들도 모두 걱정이 대단했었다.
마주치면 잘 내색을 못하는 소심한 우리 친구들 그래도 뒤에선 네 이야기 많이 했지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고... 난 그런 친구들도 참 좋아...ㅎㅎㅎ
성아야...
우리 건강하자
알았지? 약속하자~
낼은 주일이네... 요즘도 열심히 기도생활 하고있지?
늘 그렇게 딱 너만큼만 너대로만 살아주라....^^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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