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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해바라기 하면 떠오르는 친구,,,ㅎ

by 동숙 201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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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국화과의 일년생 초본이다.

'동경,숭배,의지,신앙'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해바라기는 이제 우리땅 곳곳에서 마주하는 우리꽃처럼 느껴진다.

이 해바라기는 꽃의 이름도 있지만 추운날 양지바른곳에서 햇볕을 쬐는일을 가르키기도 한다.

 

해바라기를 하다 엄니께 빗자루로 등짝을 맞았다는 친구가 있다.

아주 오래전 꼬맹이때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아 해바라기를 하던중 어쩐일인지

눈물이 나오더란다 슬픈것도 아닌데 그냥 눈물이,,,

 

바라보시던 어머님께선 사내자식이 궁상스럽다며 빗자루로 등짝을 내리치셨단다.

아마도 귀한 아들의 나약한 모습을 떠올리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맘이 여리던 사내녀석은 지금 내 십년지기 친구이다.

지금도 문득 그 친구에게서 그 감수성이 여린 순한 모습을 볼때가 있다.

오십이란 나이에 해바라기를 하며 눈물짖던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다니,,,ㅎ

 

어디론가 달려 나가가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하늘이 줄곧이다.

아침 출근전 들렸던 생태공원엔 키가 나보다 훨 큰 해바라기가 햇님을 따라 고개를 돌린다.

간혹 내 친구처럼 부끄럼쟁이도 있다.

 

고개를 수그리고 햇님을 따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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