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토요일 이른 아침 6시 30분에 집에서 나섰다.
이번 목적지는 친구가 정해 자세히 알지 못한지라 진안의 마이산 탑사를 둘러보자는 이야길 듣고 너무 먼 거리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으나 이른시간 막힘없이 무주에 접어들고 멀리 덕유산이 보여 반가웠다.
차 안에서 덕유산의 모습을 바라보니 정상 부근은 안개에 휩싸여 있어 혹 눈발이라도 날리지 않을까 하는 설렘을
품었었다.
한참 잘 달리던 도로가 살짝 막히더라는 차선을 바꿔 가다 보니 앞에 코로나 백신을 수송하는 차량이 보였다.
안전하게 백신을 수송하느라 속도를 늦추고 가는 차량을 보니 부디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었다는~
진안에 다가오니 고속도로에서도 마이산의 모습이 관찰된다.
처음 보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탑사 쪽으로 가기로 예정했던지라 남쪽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오래된 벚나무들이 즐비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루겠다 짐작이 되었는데 지금은 좀 한가해서 다행이었다고 할까?
그렇게 주차장에 다 다르니 꽤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많지 않아 의아했는데 내려오며 보니 아랫 주차장까지
차가 꽉 차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좀 일찍 도착했던 것 같다.
상점이 즐비한 길을 올라가 금당사를 지나고 탑영 저수지를 지나며 곧 탑사가 나타나더라는~
이곳의 특이한 지형이 신기했는데 타포니 지형이라는 안내판을 보며 그렇구나 알게 되었는데 정말 신기한 모습이
이국적이기까지 했다.
탑사를 돌아보고 그 옆의 오르막을 올라 은수사에 들려 은수사도 들려보았다.
그리고 북쪽 주차장과 암마이봉 오르는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서는데 한편에 변산바람꽃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어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담았다.
마치 선물을 받은듯한 느낌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곳에서 변산바람꽃을 만나다니~
아침 배낭에 카메라를 넣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넣었던 게 얼마나 잘한 선택이었던지 무겁게 메고 다니는 게 싫어
요즘은 늘 핸드폰으로 풍경을 담는데 이번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까나~
그리고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암마이봉은 오르지 못하더라는~
잠깐 고민을 하다 고개 넘어 반대편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를 선택해서 남쪽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것도 좋겠다 라고
생각해 또 한참을 계단을 내려가 뒤쪽에서 오르는 코스로 가게 되었다.
마이산 명인 명품관을 지나고 생태공원을 지나 봉두봉 사거리에서 관암봉 비룡대쪽으로 걷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한
길이어서 처음 쉽게 생각했던 생각은 바로 접게 되었다는~ㅎ
그렇게 비룡대 앞까지 가서 그 멋진 비룡 대위의 정자를 눈으로만 바라보게 되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겐 비룡대를 오르는 그 오르막이 보기만 하였는데도 다리에 기운이 쫘악 빠지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결국 친구는 비룡대를 넘어 주차장에서 나는 중간의 내리막길로 내려가 만나는 금당 사을 잠깐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그렇게 따로 걷게 되었다는 웃픈 추억을 만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금당사를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다.
다 내려와 어디쯤 왔을까 전화를 하니 벌써 주차장에 도착했단다.
배낭을 차에 내려놓고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으로 다시 돌아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그 먼길을 다시 되짚어 돌아오니
다섯 시가 되었더라는~
조금 일찍 시작했더니 하루 코스가 되었다.
꽃피는 계절이 시작되었으니 아마도 남쪽으로 내려갈 일은 별로 없을 듯 하나 그 외의 계절엔 남쪽의 산을 도전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에 가보지 못했다는 친구에게 그 멋진 지리산을 소개하러 올해 꼭 가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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