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시작하자 끝인가 보다.
뜨겁던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며 일 마치고 남한산성을 둘러보려 카메라를 챙기고 배낭에 얼음물 두병을 넣었다.
습도도 엄청 높고 기온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오후였기에 반바지를 입고 윗도리는 햇빛에 타는 게 두려워 얇은 긴팔을
입고 배낭을 둘러메고 개원사쪽을 들머리 삼아 오르기 시작했다.
숲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시원하다.
햇빛이 드는곳은 엄청나게 뜨거워 땀이 줄줄 흐르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로 들어서면 역시 산속이라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개원사 쪽을 둘러보는 것은 올해만도 세 번째 아마도 이후로도 꽤 들락거릴듯하다.
숲이 깊어지면 풀이 덜 자라 등로도 반질반질해서 반바지 차림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로
다가오고 역시나 산에 오면 긴바지 입는것은 필수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더운날에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아이 쥐방울덩굴이 보고 싶어서였다.
쥐방울덩굴이 이곳에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름에 꽃이 피어나니 꼭 보고 싶어서 내내 마음속에 저장을 하고
있었는데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조금 더 지난 후 열매는 어떤 모양으로 익어가는지 그것도 또 보고 싶으니 후일을 계획할 수밖에 없다~ㅎ
헐떡이며 산을 올라 암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또 보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시기가 너무 늦어 만날 수 있으려나 걱정을 하며,,,
걱정이 현실이 되었지만 그래도 겨우 끄트머리에 꽃을 매달고 있던 이쁜이를 찾을 수 있었다.
청닭의 난초,,,,^^
성 밖길을 걷다가 청닭의 난초를 또 발견했다.
그러고 보면 개체수가 꽤 되는듯한데 부디 이곳에서 대대손손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늘 보던 아이들이 어느 날 없어졌을 때 참 많이 당혹스럽고 서운했다.
많이 더운 오후였지만 약 4km 조금 넘게 걸었던 시간에 만났던 귀한 아이들~
다음엔 반대편 쪽으로 한번 걸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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