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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2021. 7. 13 여름꽃을 찾아보러 다녀온 남한산성

by 동숙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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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시작하자 끝인가 보다.

뜨겁던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며 일 마치고 남한산성을 둘러보려 카메라를 챙기고 배낭에 얼음물 두병을 넣었다.

습도도 엄청 높고 기온은 30도가 넘는 뜨거운 오후였기에 반바지를 입고 윗도리는 햇빛에 타는 게 두려워 얇은 긴팔을

입고 배낭을 둘러메고 개원사쪽을 들머리 삼아 오르기 시작했다.

 

숲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시원하다.

햇빛이 드는곳은 엄청나게 뜨거워 땀이 줄줄 흐르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로 들어서면 역시 산속이라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개원사 쪽을 둘러보는 것은 올해만도 세 번째 아마도 이후로도 꽤 들락거릴듯하다.

숲이 깊어지면 풀이 덜 자라 등로도 반질반질해서 반바지 차림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로 

다가오고 역시나 산에 오면 긴바지 입는것은 필수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개원사로 오르는 등로는 봄과 같이 반질해 오르기 좋았다.

 

지난주 장마비로 인해 숲이 습하더니 버섯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개별꽃 씨앗이 영글고 있다.

 

개별꽃 씨앗

오늘 더운날에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아이 쥐방울덩굴이 보고 싶어서였다.

쥐방울덩굴이 이곳에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름에 꽃이 피어나니 꼭 보고 싶어서 내내 마음속에 저장을 하고

있었는데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조금 더 지난 후 열매는 어떤 모양으로 익어가는지 그것도 또 보고 싶으니 후일을 계획할 수밖에 없다~ㅎ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귀여운 쥐방울덩굴의 꽃

 

나팔을 닮기도 했고 어찌보면 천남성꽃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찔레열매의 크기와 비교를 해보면 꽃의 크기는 꽤 작은편이라 잘 살펴봐야 만날수있다.

 

쥐방울덩굴의 꽃

 

양지꽃

 

숲 가장자리에 노루오줌꽃이 꽃송이를 펴려고 한다.

 

노루오줌꽃

 

노루오줌

 

암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섰다.

헐떡이며 산을 올라 암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또 보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시기가 너무 늦어 만날 수 있으려나 걱정을 하며,,,

걱정이 현실이 되었지만 그래도 겨우 끄트머리에 꽃을 매달고 있던 이쁜이를 찾을 수 있었다.

청닭의 난초,,,,^^

 

청닭의 난초 꽃이 겨우 끄트머리에 한송이 피어있다.

 

청닭의 난초

 

청닭의 난초

 

큰뱀무는 이제 끝물 거의 열매를 맺고 있었으나 간혹 이렇게 이쁜 노란꽃을 피운 아이를 만날수있었다.

 

선학초 짚신나물도 꽃을 피우고 있다.

 

성밖에 피어있는 짚신나물의 꽃

성 밖길을 걷다가 청닭의 난초를 또 발견했다.

그러고 보면 개체수가 꽤 되는듯한데 부디 이곳에서 대대손손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늘 보던 아이들이 어느 날 없어졌을 때 참 많이 당혹스럽고 서운했다.

 

청닭의 난초

 

청닭의 난초 

 

작은 층층이꽃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층층이꽃

 

산딸기의 생애가 보이는듯~~ㅋ
박주가리꽃을 만났는데 색이 좀 짙다.  대게의 꽃은 연한 분홍이나 흰색에 가까운데 유독 진한 자주빛의 꽃이 눈에 띄었다.

 

성밖에 까치수영의 꽃이 그 끝을 보이고 있다.

 

까치수영은 아마도 꿀이 많은지 나비들이 많이 찾는 꽃이다.

 

지난번 흐드러진 노란꽃 금계국은 거의 지고 개망초 하얀꽃이 흐드러졌다.

 

분홍 코스모스 한송이가 피어있던,,,,

 

그늘이 없어 그런지 물레나물의 꽃은 색이 바랜듯 보였다.  아직도 꽃봉오리가 저렇게 많은데~

 

옹성 뒤로 검단산이 바라보인다.  훈련이 있었던지 총쏘는 소리가 한동안 들렸다.

 

그늘 한곳 없는 옹성의 딱지꽃

 

풀숲을 헤치고 다니느라 종아리가 온통 할퀸자국이~~

 

원추리가 피어있는~~

 

깨끗한 원추리꽃 진딧물이 좋아하는 아이인데 그나마 없는 아이였다.

 

자주조희풀도 꽃을 피우고 있다.

 

자주조희풀

 

자주조희풀

 

이질풀꽃이 피어있다.

 

영지버섯이 이제 시작하는듯 티스푼 만큼 작은 귀여운 영지버섯

 

비탈길이라 촛점이~~ㅜㅜ  작년의 묵은 영지옆에 이제 막 새순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많이 더운 오후였지만 약 4km 조금 넘게 걸었던 시간에 만났던 귀한 아이들~

다음엔 반대편 쪽으로 한번 걸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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