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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가평 소구니산과 유명산 산행 풍경

by 동숙 201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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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양평 중원산에 가보려고 마음먹었다.

서둘러 물 두병 챙겨넣고 카메라 챙겨 나서서 양평대교를 건너면서 그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다리위 저쪽으로 보이는 유명산 정상 방향으로 뽀얗게 구름이 보였다.

구름모자쓴 산할아버지라는 노래가 절로 떠오르는 풍경을 보면서 아마도 저곳엔 지금 비가 내릴지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중산행 너무 멋지지 하며 유명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설악면쪽으로 산을 넘어가다가 선어치고개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저 아래부터 800고지가 넘는 이 산을 오른다는것은 내겐 아직 무리였는데 다행히 선어치 고개에서

오르면 트래킹 수준의 산행이 되리라 짐작했었다.

 

주차장에서 내또래의 부부가 마침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중간에 막걸리 한병 나눠 마시더니

그냥 내려가서 내내 혼자 오붓한 산행을 했다.

 

첫 들머리부터 살짝 힘을 뺀다.

오르막이 제법 가파르다.

 

 

 

 

큰 까치수영이 멋지게 꼬리를 휘날리며 하얀꽃을 피우고 있었다.

요사이 자주 만났으나 서운할까봐 담아보고~~

 

 

 

 

 

거북꼬리풀도 이제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있다.

천연 염재로 꽤 유명한 아이이다.

 

 

 

 

세상에나~~

이곳엔 유난 처녀치마가 많았다.

내년 봄엔 꼭 이곳을 찾아봐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처녀치마 꽃대가 지고 열매까지 떠나보낸 모습도 담아보았다.

 

 

 

 

우리동네는 싸리꽃이 시들하니 션찮은데,,,

이곳엔 유난 싸리꽃이 많았는데 아주 곱고 싱싱하고~~

 

 

 

 

계속 오르막이다.

처음처럼 가파르지 않아서 괜찮았으나 그래도 오르막은 숨이 턱에 찬다.

 

 

 

 

올해 이애를 담지 못하고 보내는구나 했었다.

어제 오른 뒷산에선 다 지고 없었는데 이곳은 고산이라 그런지 아직도 이렇게

곱고 이쁘고 귀엽게 피어있었다.

노루발풀꽃은 언제 만나도 사랑스럽다.

 

 

 

 

 

첫번째 만나는 이정표~~

주차장에서 겨우 700미터를 왔다는것인데

속옷까지 다 땀으로 젖었다니~~ㅋㅋ

역시나 오르막은 땀내는데 최고다~

 

 

 

 

첫 이정표를 지나면서 부터는 완만한 등성이길이다.

아주 편안한,,,

겨우 숨 돌리며 숲을 느끼기 시작했다.

 

 

 

 

 

 

천천히 새소리도 들으며 걷느데 저기 주황빛 털중나리가 보인다.

하늘말나리가 아마도 피어나기 시작하면 장관일듯 하게 많았는데 피어있던 아이는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털중나리의 원색을 보니 반가웠다.

 

 

 

 

이쁜 아이는 이쁘게 담아줘야지~~

보케까지 넣어서 곱게 담았다.

 

 

 

 

숲은 초록이 짙어지고

바닥엔 포근한 낙엽이 가득 쌓여있던 산중의 길,,,

 

 

 

 

 

산 정상부인데 부드러운 능선만 있다면 좀 그렇지~~ㅋ

바위를 깡총 뛰어넘기도 하며 혼자 영화를 찍었다고  할까?

 

 

 

 

아~~

요기서 명서와 근희가 마구마구 떠오르더라는~~ㅎ

산뽕을 맞으면 절대 헤어나지 못한다라는 어제 들은 이야기가 뜬금없이 떠오르고~

오디가 야생의 오디답게 아주 작았다.

두어개 따먹어 봤더니 그 맛이 완전 끝내준다.

달콤하고 향기롭고 살짝 새콤한 느낌도 들고~~

 

아마도 명서와 근희가 봤다면 따먹기도 좋게 나즈막한 나무여서 완전 끝장내지 않았을까~~ㅎㅎ

 

 

 

 

 

 

얼마전 오른 예빈산에서 미역줄 나무가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것을 보았는데,,,

여기 이곳에도 이렇게 곱게 화사하게 꽃을 달고 있었다.

 

 

 

 

 

 

혼자서도 전혀 심심하지 않게 걷던중 만난 두번째 이정표

곧 소구니산 정상석이 보이겠구나~~

 

 

 

 

 

이렇게 소구니산 정상에 섰다.

한시간 살짝 넘겨 걸렸는데 그냥 되돌아 가기엔 좀 서운코,,,

내친걸음 유명산으로 가볼까나~~

 

 

 

헉4

 

에고 이 기록을 하던날 여기서 컴이 문제를 일으켜 결국 포스팅 포기

겨우 오늘에야 고쳤다.

 

이어서,,,

소구니산에서 유명산을 가려면 이쪽 내리막길을 지나야 한다.

유일한 두곳의 깔닥이었다고 할까?

 

 

 

 

저기 나뭇잎 사이로 멀리 유명산이 보인다.

홀딱 날 유혹했던 하얀 구름모자는 어느새 흐릿해졌다.

 

 

 

 

 

 

꽃이 귀한 계절이긴 하지만

싸리꽃이니 각종 야생화가 또 반갑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유명산으로 향하는 길엔 유난 커다란 소나무가 많았다.

멋들어지게 휘어 커다랗게 자란 소나무는 감동스러운 느낌까지 들었다.

 

 

 

 

 

이쪽에서 큰 바위를 만나지 못하고 산행을 하는가 했던 찰나

집채만큼 큰 바위가 나타났다.

마침 살짝 빗방울도 내리고 어둑했던 숲,,,

 

 

 

 

 

 

 

평탄한 산등성이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커다란 소나무의 깊은 초록은 숲내 가득 피워낸다.

 

 

 

 

 

 

 

드디어 만난 이정표

농다치고개로 내려가는 표지와 유명산 정상의 표지

곧 정상이다.

 

 

 

 

 

 

정상엔 자욱하게 안개가 흐른다.

늘 산에 오르다 헛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임도,,,ㅋ

역시나 이곳에서도 만났다.

바로 정상까지 이렇게 비포장 임도가 이어져 있을줄이야,,,

 

 

 

 

유명산엔 유난 미역줄나무가 많다고 느꼈다.

화사하게 꽃을 피운 미역줄나무,,,

 

 

 

 

 

정상석을 인증하고~~

정상엔 다른쪽에서 올라온 산행객들이 많았다.

내내 마주친 사람이 적어서 오붓했는데 떠들썩한 사람의 소리는 역시 자연에선 민폐가 분명하다.

 

 

 

 

 

 

정상의 노점상에서 물 한병을 다시 사 넣고 되돌아 내려오는길,,,

안개가 더욱 짙어진다.

흐르듯 보이는 안개때문에 잠시 넋을 놓고 서 있었다.

 

 

 

 

 

 

 

조금전 오를때는 잔뜩 흐려서 컴컴하던 숲이

그새 환하게 반겨준다.

내려오던 숲길은 마치 희망의 숲 그런 느낌이었다.

 

 

 

 

저기 가운데 우뚝 봉우리가 소구니산 정상이다.

아까 내가 보았던 집채만큼 큰 바위는 그 밑에 손톱자국처럼 희끗 보인다.

소구니산 정상에서 오른편으로 능성을 타고 가면 주차장에 다 다른다.

 

 

 

 

 

 

 

 

 

 

큰 맴부꽃위에 산메뚜기 한마리가 살포시~~

 

 

 

 

드디어 소구니산 깔딱이다.

흐미,,,

숨이 가쁘다 가슴이 터질듯,,,

 

 

 

 

 

 

소구니산 등성을 타고 내려오는길은 내내 내리막~

훨 호흡은 편해졌으나 발톱이 아프다.

내일은 발톱을 깍아야지 싶다~ㅋㅋ

 

 

 

 

고운 매발톱꽃을 다시 한번 담아보며,,,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노루오줌 꽃도 담아보며,,,

 

 

 

 

뒤늦게 피어난 개다래꽃도 담아보고,,,

 

 

 

 

 

 

 

중원산을 가려다 구름모자 쓴 유명산에 홀려 발길을 돌렸던 산행을 마쳤다.

제법 긴 시간을 걸었으나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멋진 산행이었다.

 

노인에겐 조금 무리겠지만 살방 산행을 하려면 꽤 괜찮은 코스로 보였다.

가을날 단풍도 아름답겠고 겨울 앙상한 가지로 인해 시야확보가 잘 될 조망도 좋은

그러한 소구니산과 유명산이 아닐까 싶다.

 

처녀치마등등 봄 야생화도 꽤 많을듯 보였다.

하늘이 이쁜 가을날 다시한번 찾으마 약속하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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