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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다. 나의 가을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빛바랜 낙엽처럼
뒹구는 뿌연 먼지처럼
흘러 흘러 가는 곳 그곳이 어디든가?
그대 간 곳 따라갈 수 없고
그대 머무는 곳 머물 수 없음인데
세월을 나열해도
시간의 약속으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건만
소리없는 쓸쓸함으로
그대가 가는 그 길에 예쁜 낙엽 소복이 쌓여
사그락 소리도 없이
조용히 내리는 가을 빗속으로
끝없이 정처 없이
세월의 길목에서 서성이겠지.
다른 세상
예쁜 하얀 꽃 비 내리는 날
그대 고운 미소 품에 안고
차갑게 식은 손 호호 불며
하나 둘 떨어지는 꽃 비를 반기며 미소 띤 얼굴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해 보련다.
가을아!
너 가고 없는 또 다른 세상을
예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갈게.
고마웠다. 나의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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