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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 내리는걸 창밖으로 바라보다
딸래미와 둘이 눈과 산과 바람나러 나선길...
초입은 그리 많이 쌓이지 않은 눈.
하늘이 컴컴해지고 차분히 쌀가루 처럼 내리기 시작하는 눈
카메라에 하얀 점박이로 잡혔다.
산 중턱쯤 올랐을 때 부터 점점 많아지는 눈...
이곳은 계곡이라서 바람도 없고 차분하게 내리는 눈
금세 함박눈 되어 쏱아진다.
온통 세상이 하얗다.
천국이 있다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난 러브스토리의 엔딩장면을...
딸래민 겨울연가의 한 장면을 이야기 하며
이렇게 쏱아지는 눈속을 거닐었다.
제아무리 잘 찍어도 사진으로 그 황홀함을 표현할길이 없다.
하얀빛.... 온통 하얀 빛으로 둘러싸였을 그때의 풍경을...
정상 부근에 이르러선 역시 강바람이 무서웠다.
나무도 한쪽면에만 하얀옷을 입었다.
소나무 위의 눈송이.
크리스 마스 트리가 생각난다.
소담스럽다.
정상의 쉼터 정자가 보인다.
눈이 오니 거리감이 없어지고 길도 묻혀서 좀 분간이 안된다.
정자에서 바라본 산림욕장.
소나무 위의 눈이 흥겹다.
여윈 나뭇가지의 눈은 차분하게 해주고
소나무 위의 눈은 왠지 경쾌한 느낌...
제법 쌓여서 발목까지 빠진다.
이제부턴 내리막길...
한발 내딧는 걸음에 힘을 주었다.
조심 조심 하며 한걸음씩...
그토록 초록이 깊던 산이
오늘은 하얗게 변화했다.
늘상 오른 산이지만 오늘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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