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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정보

바람꽃 이야기

by 동숙 2008.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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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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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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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우리나라에 10여종이 있는 바람꽃은 추운 곳을 좋아해 높은 산에 주로 난다.

꽃샘추위로 내린 눈을 비집고 피어 달력의 첫 장을 장식하기도 한다.

지열을 이용하기 위해 땅에 깔릴 듯 키가 작고 가냘프지만, 꿩의바람꽃이나 너도바람꽃처럼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큰 꽃을 매달기도 한다.

하지만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바람꽃들에게는 독이 있다.

이른 봄 허기진 야생동물을 피하려는 생존수단이다.

바람꽃은 저마다 정겨운 이름을 지니고 있다.

아네모네 속에는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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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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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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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아네모네는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네모스에서 유래했다.

바람신과 사귀는 처녀를 시기한 꽃의 신이 그 처녀를 바람꽃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신화가 있다.

그래선지 이 꽃들은 늘 산골짜기 바람맞이에 핀다.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된 특산종인 변산바람꽃은 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등에서도 볼 수 있다.

높은 산 계곡에 드물게 나는 만주바람꽃은 미색의 꽃이 특이하고, 너도바람꽃이 있다면 나도바람꽃도 있다.

설악산 등 높은 산에 나는 바람꽃은 다른 바람꽃과 달리 제법 크고 한여름에 꽃이 핀다.

 

높은 산 야생화는 이른 봄 다른 식물들이 미처 잠을 깨기도 전에 씨앗을 맺고 활동을 마친다.

그 기간이 덧없이 짧기에 더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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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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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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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바람꽃의 바람은 라틴어의 Anemone를 우리말로 옮긴 이름이다. 

바람꽃;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서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 꾳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르니 바람이 불어 꽃을 피워주는 순간 다시 바람이 불어 꽃잎을 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꽃을 아네모네, 즉 '바람꽃'이라 이름지었는데, 그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모두 바람 덕분이기 때문이다.

때론 바람에 눕기도 하고 찢기기도 하고 뽑히기도 하지만, 바람이 지난 후 다시 일어서는 것이 풀이듯, 사람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것만 같은 미친바람이 불어올 때에 그들도 쉬는 날이 있음을 믿고 살아가는 것, 그래서 삶은 만만치 않은 여정임에도 여전히 감동의 여정인 것이다.

 

순백의 꽃잎이 볼수록 정갈하고 우아해서 기품마저 엿보이나 미나리아재비과의 꽃들로 독성을 품고 있어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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