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았다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아마도 땀 뻘뻘 흘리며 산속을 뒤지고 있을텐데...
날이 흐려 그도 못하니 결국 베란다를 뒤지고 말았다.
동백 쟈스민이 꽃 한송이를 피우더니 긴 덩굴을 올리고 그 사이사이로
꽃망울이 쪼르르 맺혔다.
나이를 먹는걸까? 화려한 색의 큰 꽃보단 자잘한 꽃이 이름모를 들꽃이 더 정이 가는것은...
이젠 확실하게 뿌리내림을 했나보다 칼랑코에가...
반짝 반짝 기름이라도 칠한듯 아주 싱싱하게 올라온다.
시영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었지...
노랑 괭이밥의 씨앗이 저렇게 맺혀있다.
그 옆으로 벌써 이년이 지난 찬주가 가져다준 에어플랜도 잘 자라고 있다.
노랗게 이쁘게 꽃을 피우다가 저렇게 열매를 맺은 괭이밥들...
부겐베리아 넘어로 들녁이 푸르르다.
올해도 대감댁은 농사를 짖지 않으려나보다. 아직도 땅을 갈아주지도 않았다.
작년엔 개구리 소리가 덜 들렸었는데...
첫해 잠을 못 이룰정도로 대단했던 개구리 합창이 이젠 옛말이 되려나...
서쪽 섬인 무녀도에서 얻어온 구슬선인장이 저렇게 많은 아기들을 낳았다.
귀퉁이 저 조그만 알갱이를 두개 떼어서 키운게 벌써 몇년인가...
스을슬 엄마 모습을 보이려 한다.
벽어연도 요즘은 살짝 햇빛에 구워지려 한다.
카라 본잎이 제 모습을 확실하게 갖추었다.
기다림...
기다림은 설레임 이기도 하다.
아기 소나무...
이른봄 이 아일 금사리 산에서 데려올땐 과연 살아줄까 의문이었다.
그래서 들은대로 퍼 왔다.
제 흙까지 그대로... 싱싱하게 잘 자라는것 같다.
새순이 조금씩 자라는게 눈에 보인다.
용담도 다섯줄기다...ㅎ
네줄기는 기다랗게 자라 이젠 지탱해줄 버팀목을 세워줘야 할듯하고
저 밑에서 연하게 또 새순이 올라온다.
팔월...구월...시월쯤엔 청보라빛 용담꽃을 볼수있겠지?
의젓하다 녹비단은...
이애의 큰 모습을 보았다.
참 멋지게 크던데... 꽃도 이쁘고...
언제쯤 자라 꽃도 보여주고 그럴까?
종이꽃은 요즘 만개중이다.
몽알몽알 꽃눈을 그렇게도 많이 달더니 이젠 활짝 피었다.
제법 오래간다 아침이면 꽃잎을 활짝 열고 저녁이면 또 오무리고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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