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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서리꽃

by 동숙 201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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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이 떠져 강변으로 나서본다.

 

코끝에서 쨍한 겨울 바람에

길 떠났던 넋이란 늠이 돌아오는듯

정신이 번쩍 든다.

 

길가 수풀은 하얗게 서리꽃을 이고 앉았다.

내 입가에선 서리꽃이 연기처럼 풀어져 오른다.

어느새 내 눈썹에도 하얗게 서리꽃이 맺힌다.

 

비우고 또 비우고,,,

내 속은 당췌 깊이를 알수없는지

비우고 또 비워도 그득 들어찬 시커먼 아귀들

 

오늘도 난 강가 그곳에 앉아 비워져 가벼울 시간을 기다렸다.

허허롭다.

마치 강변처럼 내 마음도 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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