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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4.2.17 선자령 겨울산행

by 동숙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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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에 건넜던 친구들과 산행을 오늘 선자령으로 다녀왔다.
며칠전 눈이 오셨다니 멋진 설경을 보겠다는 설레임과 오랫만에 친구들과 눈맞춤을 할수있다는 생각에 들뜨던 새벽시간이었다.

아홉시에 만나자 했는데 역시나 모두 모인 시간은 여덟시경이었다.
근희와 재환이가 빠진 넷의 산행은 오붓하기도 했지만 어쩐지 허전하기도 했다.

선자령은 대관령주차장에서 시작하면 10km가 넘는 거리이다.
예전 삼월에 큰 눈을 맞으며 걸었고 오늘 다시 찾았으니 꽤 오랜만의 산행이었다.


이른시간 도착해서 그런지 차량이 많지 않았다.
내려올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사람에 치이는 하산길이 되었으니 주차장은 틈만 있으면 차를 대느라 전쟁통 같았다.

월요일 설악 비선대에 다녀오며 눈과 바람을 익혔지만 이곳의 바람은 역시나 그 악명을 떨치고 있어 우리는 계곡을 타고 오르는길로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면 기온이 올라갈테니 바람이 거세도 견디겠지 하는 생각에,,,

설악 만큼은 아니어도 멋진 눈풍경에 감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사진도 찍으며 국사성황당에서 계곡으로 접어드니 깨끗한 설경이 펼쳐졌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계곡길의 아름다움에 빠져 걷다보니 커다란 풍차밑 선자령 바로 아래에 도착했다.
잠깐 쉼을 하며 커피와 빵으로 빈속을 달래고 다시 출발~


이제 가파른 언덕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지금까지와 달리 거센 바람이 맞아주던 ~



멀리 동해바다도 보였으나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 멈추고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물론 거센 바람도 한몫을 하던,,,



오르는 동안 여러 느낌의 눈밭을 지나는데 단연 이 마지막 오르막의 눈이 제일 힘들어 기억에 남는다.

신기하게도 습기가 없어 마치 밀가루처럼 흐르는 눈.
모래사막을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
두걸음 오르면 한걸음 미끌어지는 이 황당함을 이겨내고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마치 기다렸다는듯 핸드폰 배터리가 이곳에서 방전~ㅋㅋ

트랭글 기록도 걸음수도 그후의 멋진 풍경도 담을수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쏜살같이 내려와 하산을 한시간반 걸렸다는~ㅎ

울 산행대장 상배의 말이 우리가 그동안 선자령을 다닌 중 최고의 짧은시간 산행이었다고 한다.

네시간 안쪽으로,,,
거의 네시간에 왕복 10km를 걸었으니 대단하다.
다행히 무릎도 견뎌줘 통증도 없었다.

며칠전 비선대는 짧은거리에도 불구하고 하산길 양 무릎이 아파 애를 먹었는데 이번 산행은 참 신기했다.

대관령 면사무소 앞의 늘 가는 식당에서 집밥정식을 먹고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오후 세시가 좀 넘었다.

피곤하긴 했지만 참 좋았던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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