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만항재를 둘러보며 함백산을 바라보았다.
혹 비가 그치면 저곳에 올라보리라,,,
다행히 비는 그치고 함백산 방향으로 하늘이 밝아져서 내켜하지 않는 딸아이를 설득해 함백산을 올랐다.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조금 돌아가도 임도길로 오르기로 했는데 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니
파란 하늘이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
그렇게 함백에 올라 몇년전 올랐던 금대봉 대덕산 방향을 알려주고 태백산 방향도 알려주고 그리고 이제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운탄고도길도 설명하며 즐거운 정상에서의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바람이 그리 거세지 않아서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는 길은 예전 오름길로 선택했던 그 길로
내려왔는데 엄마가 오름길을 임도로 선택해줘서 고맙다는 딸아이~ㅎ
많이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며 온갖 여름꽃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오늘 묵을 울진의 숙소도 예약을 하고 나도 처음 가는 길인 미인폭포가 있는 신리로 산을 넘어
가곡의 멋진 가곡천 길을 지나 월천을 거쳐 죽변 그리고 봉평해수욕장 근처의 숙소에 도착하니 여섯 시가
다 되어 짐을 풀었다.
바다에 왔으니 맛있는 회로 저녁을 먹고 맥주 한 병은 나눠 마시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창을 여니
거센 파도가 마치 방으로 몰아쳐 들어올 듯 성난 바다의 모습이었다.
밤새 파도소리에 잠을 설치고 구름이 가득하여 제대로 된 일출은 보지 못했으나 다시 휴가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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