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들렸던 병산서원
본래 풍산읍에 있던 풍악서당을 모체로 하여 건립된 병산서원은
1572년 서애 유성룡에 의해 이곳 병산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서당이 지금의 초등학교 과정이라면 서원은 조금 더 고등교육을 시키던 사립교육기관이다.
서원엔 동재와 서재가 있어 동재는 상급생 즉 고등학교쯤? 그리고 서재는 하급생 중학교로 구분할수있다.
병산서원의 입구엔 백일홍나무가 많았다.
백일홍과 명자나무가 어우러진 이곳은 백일홍이 필때가 제일 멋지다는 안동친구들의 귀뜸도 받았다.
정갈한 기와의 모습과 단청이 없는 소박한 기둥과 처마가 인상적이었다.
학문을 정진하는 장소여서 화려함을 배척한게 아닐까 하는 나혼자만의 생각,,,,ㅎ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
정문 뒤로 보이는 누각은 만대루이다.
이층구조로 되어있는 만대루에서 바라보면 바로 앞의 낙동강과 모래사장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싼 병산이 보인다.
글을 읽다 막힐때 한번씩 고개를 들어 병산을 바라보았을 그 먼 우리의 조상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때를 잊은 명자꽃
명자꽃이 피었더라,,, 했더니 안동 친구들 하는말
미쳤는값다~~~ㅋ
그래도 때를 잊은 명자꽃이 오후의 햇살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니들이 알아?
만대루의 현판
만대루의 '만대(晩對)'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두보(杜甫)의 시 「백제성루(百濟城樓)」에 나오는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니(翠屛宜晩對)"에서 인용한 것으로,
병산의 푸른절벽은 오후 늦게서야 대할 만하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만대루엔 오르지 못했다.
출입금지,,,ㅎ
대신 카메라로 그 너머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만대루의 자연스러운 기둥과 잎떨군 나뭇가지가 살짝 을씨년 스럽기도,,,
병산서원 바로 앞의 낙동강
본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젊은 연인들은 내 모델이 되어주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후 월명교에서 이 둘의 모습을 또 만났을때 나혼자 반가웠다는,,,ㅎ
다섯시쯤 되었을까?
하루종일 구름이 많았던 날이었다.
병산 산등성위로 빗내림이 내리고
낙동강은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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