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야~~~
은희야~~~~~
넘 멀어서 맘놓고 볼수도 없고
맘놓고 수다도 떨수 없고
그리움만 가득하네.
꽃을 사다 놨다고?
네 그 큰집에 얼만큼 사다 놔야 꽃밭이 풍성할까?
ㅎㅎㅎ 상상이 안된다.
요즘은 두바이는 어떤 계절이니?
여름으로 들어가는건가?
여름에 50도라....사실 상상이 안된다.
여긴 삼십도만 넘으면 더워서 살수없다고 하는데 오십도라니...
흐미...은희 더 마르겠다.
그치만... 아마 습도가 좀 낮지 않을까?
언젠가 두바이 버스정류장에 에어컨이 설치되었단 소식을 봤는데
그래도 무지 덥겠지?
난 태어나 이 땅덩어리를 떠나본적이 없으니 사실 상상도 잘 안된다.
기껏 제주에 몇번 다녀왔는데 그곳만해도 참 이국적이고 바람도 햇빛도
다르게 느껴지던데... 거리풍경도 그렇고.
넌 도대체 어떤 운명을 타고 났기에 그렇게 전 세계를 돌며 살아야하는걸까?
어느땐 너 참 많이 부러워...^^
그렇게 많은걸 보고 느낄수 있다는거 그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행운이라 생각해
나처럼 이것저것 궁금한것 많은 사람이 딱 그래야하는데...ㅋㅋㅋ
울 서방님은 출장갈때라도 좀 델구 다니면 오죽 좋겠니~
그래서 궁여지책 생각한게 내가 가볼수 있는 가까운곳 이라도 돌아다니자.
그런곳이 어딜까?............ 기껏 동네 산이나 강가 아니믄 찜질방...ㅋㅋㅋ
그래도 부지런히 돌아다니려고 애는 쓴다.
오늘은 아침일찍 산엘 다녀왔어.
진달래 몽우리가 터지려고 하더라
양지 바른쪽엔 파릇파릇 새싹들도 올라오고
진달래 한아름 꺽어왔지... 빈 화병에 꽃아서 한 일주일이믄 꽃망울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팔당호반이 선명하더라.
아주 맑은날 이란다.
지금 막 샤워를 하고 컴터엘 앉는데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더라.
방송소리....에에~~~ 면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관음2리 호박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의용소방대는 장비를 갖춰서 얼른 나와주십시요~~~ 삐요~삐요~~에엥~~~
아주 시끄럽다.
봄이 되믄 꼭 산불이 나더라.
사람들이 많이 산엘 오르니 그런가봐 가을엔 오히려 덜 한것같아.
재작년엔 내가 늘 오르른 산에 불이나서 우리집까지 그을음 날아오고 냄새나고
헬기까지 동원되어서 산불을 진화했었다.
좀 큰 불이었지... 그땐 참 안타까웠는데... 그 산불뒤에 숲이 더 울창해지더만...
그래도 산불은 조심해야하는데....
은희야~
봄나물 나오믄 산에서 나물 많이 해올게...^^
언젠가 너와 희망이 들어오면 맛있는 산나물 볶고 무치고 그래서 점심한번 해야지
엊그제 작년의 두릅이랑 취랑 꺼내서 먹었는데 입맛돌고 맛있더라.
된장찌게 끓여서 나물하고 밥먹으러 언제나 한국 나올거니?
든든하게 먹고 그래야 여름 날텐데....
네 가녀린 모습이 생각나 걱정스럽다.
그저 건강하게 많이 웃으며 지내다 오렴.
알았지?
에효.....참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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