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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용두리 풍경

by 동숙 201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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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친정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바로 요녀석들,,,ㅋ

언젠가 엄니께서 전화로 동태를 몇짝 들여와 내장 제거하고 빨래줄에 매달아 놨다 라는

말씀을 들은게 기억이 났다.

 

요 잘 마르는 북어가 널리기 전엔 셋째 제부가 강원에서 잡아온 도루묵이 가들 널렸던 빨래줄,,,ㅎ

 

 

 

 

 

 

예전엔 참 흔하던 새였다.

까치,,,

이곳 용두리엔 까치는 잘 눈에 띄지 않고 덩치가 더 커다란 까마귀가 흔한데

설날 까지가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부지런히 새 소식을 전해준다.

 

올핸 뭔가 좋은 일이 가득 하겠다~~~ㅎ

 

 

 

 

 

잎 떨구고 꿀밤주던 열매만 매달린 플라타너스

이 열매로 친구들과 장난치던 기억이 문득,,,ㅎ

 

개울둑에 플라타너스가 있다는걸 그전엔 왜 몰랐을까?

아마도 욕심에 눈이 멀어 비쭉 가시 매달은 두릅만 엄나무만 보였나보다.

 

 

 

 

 

바로 며칠전 꼭 봄이 찾아온듯 개울물이 녹았던게 꿈결인듯,,,

어제 오늘의 날씨는 그야말로 꽁꽁이다.

입춘이라는데 이 어인일?

 

성급하게 봄이 왔다고 느꼈던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었다.

개울둑에 고개를 삐죽 내밀던 연두빛 그 애들은 어쩔꼬,,,

 

 

 

 

 

요렇게 겨우 응달에만 눈의 흔적이 남았었는데

질퍽거리는 땅 때문에 차 꼴이 엉망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동네에선 개울을 얼려 송어낚시터를 만들었다는데,,,

아이들 얼음썰매 체험터도 만들고 추위만 와라 기원을 했다는데,,,

 

아직까지는 예년에 비하면 너무도 따스한 겨울이다.

에고,,,,

 

 

 

 

 

둑길 저 끝에 보이는 엄니댁,,,

 

늘 복작대는 집이 겨울이면 좀 조용해진다.

 

 

 

 

 

오래 묵은 잘 생긴 플라타너스

정말 잘 생겼다.

 

 

 

 

 

잠깐 풍경을 둘러보러 나왔더니

큰 남동생 가족돠 셋째 제부도 바람쐬러 나왔다.

 

뭐가 저리 좋을까?

환한 웃음을 짓는 남동생의 모습이 오랜만에 편안해 보인다.

 

올핸 건강하고 많이 웃는 한해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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