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친정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바로 요녀석들,,,ㅋ
언젠가 엄니께서 전화로 동태를 몇짝 들여와 내장 제거하고 빨래줄에 매달아 놨다 라는
말씀을 들은게 기억이 났다.
요 잘 마르는 북어가 널리기 전엔 셋째 제부가 강원에서 잡아온 도루묵이 가들 널렸던 빨래줄,,,ㅎ
예전엔 참 흔하던 새였다.
까치,,,
이곳 용두리엔 까치는 잘 눈에 띄지 않고 덩치가 더 커다란 까마귀가 흔한데
설날 까지가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부지런히 새 소식을 전해준다.
올핸 뭔가 좋은 일이 가득 하겠다~~~ㅎ
잎 떨구고 꿀밤주던 열매만 매달린 플라타너스
이 열매로 친구들과 장난치던 기억이 문득,,,ㅎ
개울둑에 플라타너스가 있다는걸 그전엔 왜 몰랐을까?
아마도 욕심에 눈이 멀어 비쭉 가시 매달은 두릅만 엄나무만 보였나보다.
바로 며칠전 꼭 봄이 찾아온듯 개울물이 녹았던게 꿈결인듯,,,
어제 오늘의 날씨는 그야말로 꽁꽁이다.
입춘이라는데 이 어인일?
성급하게 봄이 왔다고 느꼈던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었다.
개울둑에 고개를 삐죽 내밀던 연두빛 그 애들은 어쩔꼬,,,
요렇게 겨우 응달에만 눈의 흔적이 남았었는데
질퍽거리는 땅 때문에 차 꼴이 엉망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동네에선 개울을 얼려 송어낚시터를 만들었다는데,,,
아이들 얼음썰매 체험터도 만들고 추위만 와라 기원을 했다는데,,,
아직까지는 예년에 비하면 너무도 따스한 겨울이다.
에고,,,,
둑길 저 끝에 보이는 엄니댁,,,
늘 복작대는 집이 겨울이면 좀 조용해진다.
오래 묵은 잘 생긴 플라타너스
정말 잘 생겼다.
잠깐 풍경을 둘러보러 나왔더니
큰 남동생 가족돠 셋째 제부도 바람쐬러 나왔다.
뭐가 저리 좋을까?
환한 웃음을 짓는 남동생의 모습이 오랜만에 편안해 보인다.
올핸 건강하고 많이 웃는 한해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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