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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울아들 어쩜 좋으니...

by 동숙 200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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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던 친구들과 진하게 회포풀고

한해반의 외도...

퇴직의 후유증을 다스리느라

좀 심하게 허탈에 빠져있는데...

 

게다가 내가 즐겨 찾는 모임에서조차

요즘 시끌벅적 일이많네....

 

어젠 하루종일 컴에서 떠날수가 없었어...

오랜만에 얼굴내밀었더니

 반가워하는 친구들

궁금해하는 친구들

그동안 안나옴을 째리는 친구들~^^

쪽지에 전화에 참 바쁜 하루였다.

 

근데...

겨우 일년반의 직장생활이

내 생각보담 비중이 컷나봐...

아무래도 안정이 안되고 좀 뒤숭숭한 마음으로

지냈지....

 

오후에 참 반가운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

멀리 시애틀사는 내 고운친구 희망이...

그 그리움의 깊이 말로 다 못하거든...

어떻게 지내는지 얼마나 보고픈지

이런마음으로 살자...오랜시간 통화를 했어.

 나 이렇게 허전할때 쓸쓸할때 어찌알고...ㅠㅠ

역시 친구구나...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길이 보였어...그래 앞으론 이렇게 살자...

내게 길도 보여주고 사랑도 나눠주고

지금 특히나 필요한 안정도 나눠준 희망아~

널 사랑해^^

 

희망이와의 통화중에 먼저 약속한

친구와의 저녁약속...출발한다는 전화가 왔지..

그때까지 하늘은 맑았는데...

부랴부랴 준비하고 친구가 챙겨오라는 우산까지 들고

울 아들에게 컴터게임하며 있으라고 했걸랑...

좀있음 누나가 알바끝나고 올거니까...

엄마 돌아오면 찜질방가자고 했걸랑~

 

친구와 오랜만에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마농~이란 레스토랑에서 느긋이

식사하며 이야길 하는데...

에공~

번개가 번쩍 하더니 우르르꽝~!

그러곤 비님이 오시는거야...

말그대로 억수로....

 

좀 걱정이 되긴했는데...뭐 별일이야 했지...

좀있다가 걸려오는 전화~

울아들 무서워서 집에 못 있는다네...

조금 기다리면 누나오고 엄마도 갈테니

있으라니까 울먹울먹 그러는거야...

아니~ 이넘이 초딩 육학년인데

덩치가 나만해~ 이젠 샤워하곤

꼬추도 안보여줄라고 하는 그넘이거든...

 

좀있다 또 전화...

친구집에 가 있으라니까.

걍 돌아다닌데...

나같음 돌아다니는게 더 무서울듯한데...

 

좀있다 또 전화...

동네 작은공판장 앞이라네..

누나한테 전화했더니 누나가 세시간가량

늦는다고 했다고 너무 무서워서 집엘 못 들어간다네...

 

에효~

우짜니...정말 속상해..

친구가 양해를 해주고 부지런히 돌아왔지...

엊저녁 비가 장난이 아니긴 했다.

윈도블러시를 젤 강하게 작동해도 앞이 안보였으니까...

 

근데 울 동네가 시골이잖니...

멀리 공판장앞에 쭈그리고 그 비를 쫄딱맞는 저 무식한넘

남들이 봄 딱~...ㅡㅡ::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추워서 얼굴이 새파란거야.

얼른 태우고 돌아와서  부랴부랴 보일러올리고

목욕을 시켰지... 하는말...

엄마~ 꼬추보지마...힝~변태엄마...

이러는거얌~

 

근데 그냥 꼭 안아줬어...

얼마나 추웠을까 싶어서...

얼마나 버림받은 느낌이었을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해서 꼭 안아줬어...

 

울아들은 왜 비가오면

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오면

그렇게 무서워하는걸까?

 

작년 여름에도 그래서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뛰어온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걸 고쳐줄까?

좀 큰듯해서 나아졌으려니 했는데...

어제보곤 놀랐다.

그비를 다 맞으면서 밖에서 천둥소리가 더큰데

왜 집엘 못있고 차라리 사람들 왕래하는 밖에

있는게 나은걸까?

 

참 고민이다...

어쩜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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