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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늦게 친구에게 문자를 넣었다.
" 내일 뭐해? "
" 별로~ "
" 그럼 낼 홍천 가볼래? "
그렇게 불시에 또 홍천으로 걸음을 했다.
가다가 살짝 대학산으로 한계령풀이나 보러 갈까? 하는 유혹도 있었으나
꾹 참고 찾아간 응봉산 계곡의 풍경은 요즘 내가 보던 풍경보다 조금 후퇴를 한 풍경이었다.
산높고 골깊은 강원도라 그런가 이쪽의 두어주 전 풍경같았다.
맑고 깨끗한 계곡을 걸으며 살짝 선득하다 싶은 바람을 맞으며 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올해 처음 만나는 야생의 동의나물 꽃도 만나고
뒤늦은 얼레지도 만나며 걷던 그길의 흥을 그만 끝집의 커다란 개에게서 끝날줄이야,,,ㅋ
집채만한 개가 뛰어나와 어찌나 짖는지 무섬증이 나서
조금 더 오르다가 계곡 건너편으로 서둘러 내려왔다.
난생 처음 거위를 만났는데 나는 오리만한 크기겠지 했었는데 그 크기에 놀랐다.
게다가 머리에 커다란 혹까지 달은 그애의 울음소리를 분명 들었는데
그넘의 개때문에 그 모습을 담지도 못하고 울음소리도 아삼삼 하다.
그래도,,,
역시나 강원의 계곡은 참 좋다.
2017.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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