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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수타사, 약수봉계곡 데이트~

by 동숙 201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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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설레어 떠났던 청태산 자연 휴양림 탐방은 휴일이라서 되돌려 나오다 들렸던 둔내휴양림은 폐업

그리고,,, 그래서 아쉬워 찾아든 대학산 임도길은 길을 잘못들어서,,, 뭐 이런다니~ㅋ

마지막으로 세시가 좀 넘은 시간 들렸던 수타사와 산소길은 역시 끝까지 도전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늘 그렇지만 수타사를 찾으면 초입의 이 멋진 덕치천에서 늘 설레임을 품게 된다.

봄날의 초록잎과 맑은물은 보고만 있어도 절로 정화가 되는듯한 느낌~







초입부터 연등이 매인것을 보고 딸램에게 사월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가비 했더니 다음주란다.

수타사는 월정사의 말사로 꽤 알려진 사찰인데 생각보다 등이 많이 달리지 않았다 싶다.

수타사가 목적은 아녔지만 그래도 왔으니 한번 둘러봐야지,,,






돌담밑에 금낭화라니~~

금낭화가 이제 시작이구나 싶게 만개를 하였다.

곳곳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이애는 언젠가 이름도 모르는 계곡에서 만났던 완전 쌩 야생의 금낭화를 보고나서는

사실 썩 감동을 받지 않는다 나는 완전 쌩 야생의 아이들이 좋다~ㅋ







흰 등은 죽은자를 위한

오색등은 산자를 위한 기원을 담아,,,

울 엄니는 올해 연등을 다셨겠지? 혹 또 아들들만의 연등은 다신것은 아니실까?

이젠 내려놓아도 되련만 아직도 맘 한쪽엔 서운함이 남는다 딸들의 비애.








딸아이가 뭔가 들여다보고 있다.

활짝 웃기에 뭔데 하였더니 동자승 모양의 인형이 너무 귀엽다고,,,







법당 앞의 명자꽃이 강렬하다.

생뚱맞게도 유혹,,, 이라는 단어가 불쑥 떠오른다.

절에서 이러면 아니되옵니다,,,ㅋ

그러나 참 매혹적인 붉은색이다.









사찰을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길

산소길 걷기를 시작하려는데 선원의 풍경이 참 편안하다.






개복숭아 분홍꽃이 기와와 어울려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좀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았으면 싶었는데 딸래미 후딱 걷기에 허둥대며 따라가는,,,








조팝나무의 계절이다~

그래 지금은 네가 여왕이다~~~ㅎ

조팝꽃은 희안하게 마음에 꼭 들게 담기가 어려운 아이들중 하나이다.

진달래도 그런 아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산야에서 조팝꽃만 보면 마음이 솜사탕 처럼 부푼다.







귀한 아이 삼지구엽초의 꽃을 만났다.

확실히 양지바른 장소에서 관리받고 자라서 그런가 벌써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다.

얼마전 엄니댁 뒷산에서 만난 삼지구엽초는 이제 겨우 잎을 알아보겠드만,,,,ㅋ







쉼터인 정자가 가끔 보인다.

원두막처럼 생긴 쉼터도 보이고 의자만 놓인곳도 있다.

찬찬히 둘러보면 볼거리도 많고 넓직해서 어쩐지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이곳 수타사 산소길

작년이던가? 

아산에서 홍열이 올라와 함께 걷다가 산밑 원두막에서 쭈욱 누웠던 기억까지 스물 떠오른다.

수타사는 친구들과 함께 했던 공작산 나들이때 들리면서 알게된 장소인데 그러고 보니 나는 가끔 이곳엘 들리게 된다.

가을의 수타사도 굉장히 멋지다는,,,,^^






동의나물꽃~

참 희안한게 굉장히 보기 힘들어서 부러 몇번씩 찾아다니며 만나는 아이들을 어느해는 너무 쉽게

여기저기에서 만나게 될때가 있다. 그러면 희소가치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올해 노루귀가 그랬다.

그애가 보고싶어 몇번씩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던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가는곳마다 너무 흔하게 그애를 보게되니

어쩐지 귀한 느낌이 삭감되더라는,,,


동의나물 역시나 그렇다.

어느해는 부러 식물원에나 찾아가야 만나는 아이였는데 올해는 꽤 여러번 만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쁘다~







희소가치를 논하며 노루귀를 위에서 이야기 했듯,,,

늘 자주 마주치는 이애 앵초를 올해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야생의 앵초는 무갑산에서 찔끔~

올해는 앵초 네가 더 내겐 귀한 아이가 되었구나.






어이쿠 깜딱이얌~ㅋ

위에서 부터 찬찬 글을 쓰며 내려오는데 딸램이 갑툭튀 하는구나~

남친이 생겨서 남친이랑 놀러 다녀야는디 쉬는날 늘 엄니랑 요래 다녀서 우짤라나 딸램~ㅋ






벗꽃이 지면 피어난다는 귀롱나무꽃이 곱게도 피었다.

바람이 꽤 불던 오늘이라서 욘석 잡느라고 애를 좀 먹었다는,,,ㅋ







금낭화가 탐스럽게 피어있어서 한번 그 모습을 담아볼까 하고 다가갔는데

세상에 금낭화 뒤에 자잘한 하얀꽃 넌 뭐냐?

가만 들여다 보니 흰 제비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드문 보라빛 제비꽃도 섞여 있기는 했지만 저래 흰제비꽃이 담뿍 모이기도 쉽지 않은 터~~ㅎ


분홍빛으로 염색한 갈래머리를 곱게 묶은 금낭화 아씨들~









몇년이 되었는데 그닥 색이 바래지도 않았네~

그대신 숫자는 늘었구나.

새집이라고 하기엔 구멍이 너무 작은 설치물.







산밑으로 이어지는 길

그리고 가운데 물길

창포가 싱싱하게 초록의 진수를 보여준다.








앞서가는 딸아이 불러들여 요것이 뭐냐하면~~~

얼마전 네가 맛나다고 했던 산나물 그것이 바로 이 아이여

지장보살 혹은 지장나물이라 하는 풀솜대를 자세히 알려줬는데 그닥 별 관심이 없이 아하 그런다.

지지배 먹는것은 되게 잘 먹음서,,,,ㅜㅜ







고운 조팝나무길을 걷다.








그렇게 수타사를 그리고 산소길을 둘러보고 나왔다.

절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서 딸램에게 혹 다리아프냐 물었더니 왜애~~한다.

사실 저짝은 엄마가 한번고 가보지 못해서 함 가고픈데 했더니 그러지 뭐 하고 앞서 걷는다.


그렇게 약수봉 계곡쪽으로 들어서는데 줄딸기 분홍꽃이 보인다.

내려오며 자세히 담아야지 하고 지났는데 집에 돌아와서야 생각이 나더라는,,,,ㅜㅜ 

봤을때 바로 담아둬야 한다는 교훈을 또  되새김 한다.






늘 언제나 반가운 각시붓꽃









바로 멀리서 요 풍경이 눈에 들어와 오자고 졸랐다는.

보고싶었던 수달래 핀 풍경.







캬~~~

정말 이쁘다.

벌써 수달래의 계절이 시작되었으니 참 좋다.

언제 본격적으로 수달래 담으러 함 나서야하는데~~









바위단풍도 계곡과 잘 어우러지고~






늘 보던 다람쥐보다 훨 작았다.

보통의 다람쥐 반 정도의 크기였다.

아마도 아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겁이 없는거겠지?

마치 버들강아지 피어나듯 채 여물지 못한 꼬리를 펴고 바위을 부지런 왔다갔다 한다.

그 쬐매난 손으로 납짝하게 바위에 매달려 한참을 있는데 너무 귀여웠다.










매화말발도리도 피어있고~~

화야산에서 매우 일찍 보았을때 너무 반가웠는데 요즘은 어디나 피어나고 있다.

저녀석을 보면 돌틈과 강팍한 비탈이 늘 생각난다는,,,ㅋ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하루종일 이곳에 있으라 해도 있을수 있다.

어쩜 저리 매력적인지,,,,








에미가 수달래에 미쳐 딸램을 잊었다~ㅋㅋ

한참 왔다 갔다 하면서 수달래를 담는데 딸램이 물가에서 엄니 하고 부르더니 하트를 날린다.

그것도 엄청 큰 하트를~~~^^










그렇게 한참을 수달래와 놀다가 딸램 피곤하겠다 싶어 철수하는데 어라 아까 왜 이애를 못봤지?

우잉.,,,, 그런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요즘 자주 그런다 머리속에서 맴돌며 입으로 나오지 않는 이름들,,,

긴병꽃풀~~~ 기억하자.






아쉬워 다시한번 계곡을 돌아보고~










그렇게 계곡을 벗어나는데 수타사를 이쪽 방향에서 보긴 또 처음이다.

딸램 나는 저런 돌담이 참 좋아~~ 라는둥 주절이며.






이 나무를 찍으며 딸램 엉디있다 찾아봐 했더니,,,

한참 바라보다가 킥킥 웃더라.

엉디 찾아봐~~






내려가는 길은 덕치천 건너편으로~~

봄 풍경이구나 하는 장소에서 딸램 하나 담아주고~~~






겹황매화 죽단화도 피어난다.

이렇게 여름이 시작되는건가?






목책을 따라 딸래미는 앞서가고~

나는 또 여기저기 참견질하면서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가고~~

늘 언제나 좋은 길~









벌깨덩굴 보라빛 꽃도 피어나고~








덕치천 물을 가만히 보면 반짝 튀어 오르는 그 무엇들~~

그래 해질녘이 다가오지?

이때가 되면 너희들은 타고난 습성대로 솟구쳐 오르지?








이렇게 두군데를 허탕치며 마지막 들렸던 수타사에선 그나마,,,

딸아이와 오붓 즐거웠던 데이트를 마쳤다.

원래 바로 포스팅을 하지 않는데 딸아이가 사진을 빨리 보고프단다.

그래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이러고 있다.

자야지 이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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