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넘이 울아들이야~
조기 뒤에 보이는게 울 딸래미....^^
지난 22일 초등학생으론 마지막 겨울방학을 시작했지
식탐이 대단한 이넘이랑 요즘 옆구리 살붙는 나
늘 움직이는것 싫어하는 딸래미 셋이서
이번 겨울에 아주 기발한 계획을 세웠지.
비오는날 빼고 매일 산에 올라가는거
싫다는 두넘을 어떻게 꼬셨는지 궁금하지?
나만의 노하우~~~ㅋㅋㅋ
밥먹을때 구박안하고 간식 매일 해주기로 했지
어차피 구박해도 밥은 지들 내키는대로 먹고
간식도 해주는건데... 그걸로 넘어왔다~ㅎ
겨울에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러면
내년봄엔 키도 부쩍 크고 날씬해질거라고
살~살~달랬더니 넘어오더라~^^
오늘은 두번째 올라가는거였어.
첫날은 두시간 걸리더라.
울아들 덩치는 나만한게 산에는 다니지 않아서
엄청 힘들어 하더라
딸은 나와 함께 자주 올라다녀서 그나마 괜찮았고
앞에서 손을 끌며 징징거리는넘 델구 올라가는데
다녀오니 두시간이 걸렸더라...세번쯤 쉬었고.
그런데 오늘은 한시간 이십분 걸렸어.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도 두번만 쉬고
첫날보담 훨 덜 투덜거리드만.
조기 사진은 첫날 휴대폰으로 찍은건데
그날까지 남아있던 눈은 오간데 없이 다 녹았고
꼭 봄날처럼 따스한 기온이 참 좋았다.
아침엔 안개가 짙어서 걱정스러웠는데
활짝 개인 하늘과 확트인 시야에
나무사이로 팔당호도 보이더라.
구수한 흙냄새랑 상큼한 나무냄새
적당히 시원한 바람까지
너무 좋았다 오늘 산행은.
한동안 참 우울했었는데
오늘 산엘 다녀오며 그모든 우울과 나태함
게으름 짜증이 다 날아가더라.
겨울이라고 집안에만 있었더니 움직임도 생각도
너무 좁아지고 탁해졌었는데
모처럼 환하고 밝게 개인듯하다.
적극 추천한다 요즘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내서 한번 밖으로 나가보라도...
돌아올때 울아들 덥다고 다 벗었다.
속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겉옷을 입었는데
겉옷을 벗어 내게주고 내려왔어.
꼭 화사한 봄이 찾아온듯
날씨가 너무 좋더라 바깥 활동하기엔
얘들아 밖으로 한번 나가보렴.
신선한 공기 마시고
따스한 햇빛 맘껏 느끼면
우울이나 뭐 그런넘쯤은 달아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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