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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의 만남

by 동숙 200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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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날 강원도 여행이후 오랜만에 가족모임을 가졌다.

 

오라버니랑 언니랑

원식이네 네 가족이랑

우리 부부랑의 모임....

 

오랜만의 만남이 준 반가움이 더 컷던 하루였다.

원래 우리 아이들도 함께 참석을 했어야 했는데...

이넘들이 이젠 컷다고 그러는지 아님 집에서 컴하고 노는게

더 좋았는지... 달래고 협박해도 싫다고 한다.

게다가 울 신랑 모임 끝나고 오붓하게 둘이 데이트 하자고

애들 안가는게 더 좋다고 한다....ㅋㅋ

 

네시 조금 넘은 시간에 곤지암으로 출발을 했다.

원식이와 통화중에 그쪽도 네시에 출발한다기에...

 

젤 먼저 우리가 도착해서 조금 추운날 이었지만 신랑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거리를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녔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걸어본다.

아주 괜찮은 느낌...ㅎㅎㅎ

꼭 예전 연애할때 주머니속에서 손잡고 걸어보던 그때처럼...^^

 

혹시 싶어 전화를 했더니 웬걸 원식이네도 도착해서 들어가는중이란다.

서둘러 강남횟집으로 가보니 문앞에서 손을 흔든다.

 

진희엄마는 이번에 머리에 확실한 변화를 주었다.

원래도 조용하니 여성스러웠지만 이번의 변화로 훨씬 여성스럽고

부드러워 보였다...나두 함 해볼까? 퍼머~

조금 살이 올라보이는 진호

이 멋진 총각은 늘 내맘을 설레게 한다...ㅋㅋ

앞머리를 자른 진희....

늘 그렇지만 울 아들하고 동갑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내 멋진친구 원식이....

한참을 못봤다 봤는데 연말이라고 술자리 참석이 많았는지

얼굴이 좀 빠진듯...그래도 너무 반갑다~

서로 덕담과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오라버니 차를 주차시키고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

동생 오랜만에 보니 눈물이 나온다~ 하신다.

뒤늦게 언니까지 합류 맛있는 회와 매운탕 초밥으로 배를 채우고

이슬이 한잔씩 곁들이고 분위기 화기애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강원도에 같이 갔었던 성훈인 이번에 다리 수술로 병원에 있어서

참석도 못했다.... 객지에 나와서 아프기까지 하고 에효~

 

아이들 크는 이야기...

미솝 이야기...

술 이야기...

거의 세시간을 먹고 마시고 떠들며 보고팠던 그리움을 풀고

노래방으로 갔다.

오라버니의 멋진폼의 노래를 듣고

진희엄마의 가수 뺨 치는 노랫소리와

원식이의 열창...

울 신랑의 백년의 약속 을 들었다.

역시 울신랑 노래가 젤이다~ㅋㅋ 팔불출이다 난~^^

음치의 대명사 언니랑 나의 합동 공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짐의 순간...

서로들 다 아쉬웠나보다  근처의 호프에서 한잔 더 하자는~

결국 호프집에서 한잔 더하며 이번 만남을 마감했다.

 

돌아오는길...

우리신랑 모처럼의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잔다.

둘이서 마치 연인들처럼 분위기 죽이는 카페엘 갔다.

울동네 강변엔 그런 카페가 참 많았는데 이번에 그런곳을 제대로

이용해봤다....ㅎㅎㅎ

새벽 까지 칵텔을 앞에놓구 옛 이야기 나누며 또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설계하며 멋진 음악과 좋은시간을 보냈다.

둘만의 데이트 참 좋았다.

가끔 이런시간을 가져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았다.

늘 아이들과 함께 하여서 한다는 이야기도 폭이 좁았는데

분위기 좋은곳에서 멋진음악과 함께 조용히 이야길 해보니까 너무 좋았다.

속엣 이야기도 하고 또 받아들이기도 수월하고....

어쩜 남들 눈에 부부이기보다 연인으로 ( 혹시 불륜의 연인으로?) 보였을수도

있었겠다 싶어 서로 웃어가며 더 다정한 포즈도 취해보고....^^

좀처럼 하기 힘들었던 하루를 보냈다.

 

어제 하루는 나에게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일년을 마감하며 보고싶었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였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맘껏 할수 있는 즐거운 날.

 

이젠 올해를 깨끗이 마감하는거다.

그동안  좋은일도 슬픈일도 화나는일도 많았는데

그래도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한해를 보냈고 또 새로운 만남으로 소중한 인연들도

새로 생긴 멋진 한해였다.

내년은 더 건강하게 더 따뜻하게 더 행복하게 시작해야지....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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