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산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냈다.
남편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 가족들 모두 검사받고 음성이라도 우선은 자가격리를 해야 했기에 집에서 보냈는데
집에 잘 있는 나였지만 억지로 매여 있어야 하는 집은 정말 감옥 같았다.
두 번째 검사에서도 남편을 제외한 모두 음성이 나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날짜로는 보름 정도 걷기를 못한지라 이번 주는 워밍업 하자는 생각으로 치악산 둘레길을 돌아보자 친구와 정하고
다른 때와는 달리 조금 늦게 만나 원주로 향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을 하게 되니 치악산에 하얀 상고대가 보이는 게 어찌나 멋지던지 기왕 왔으니 우리 한번 올라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가다가 혹 힘들면 되돌아 오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구룡사 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치악산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다시피 구룡사에서 오르는 길이 제일 힘든 코스였는데 무슨 배짱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긴 했는데 그날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그래도 사다리병창 길이 무지 난코스라니 계곡길로 오르자 마음먹고 씩씩하게 나섰는데 그립던 산이라 그런지
극성 한파라 하는데도 상쾌한 마음이었다.
생각지도 않게 다녀오게 된 치악산 비로봉 역시나 듣던 대로 완전 난코스였다.
2021년 크리스마스날 비로봉에 올라 멋진 상고대를 보았다 하늘빛은 완전 환상이었으나 무지 추웠다 라는 추억으로
남을 귀한 날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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