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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2.4.26 경안천 누리길 무수리 산길을 걸어보며,,,

by 동숙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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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점점 짙어지니 어딘가 나서지 않으면 뭔가 할 일을 못한듯한 느낌?

그래서 일과 후 집으로 돌아오다 작년 걸었던 무수리와 도마리에 속한 경안천 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 조여 매고 이제는 꼭 스틱을 가지고 다니자 다짐했던지라

스틱까지 꺼내 길이 조절하고 시작을 했다.     

이 길은 시작이 오르막 그리고 거의 평탄하다 싶은 능선을 따라 걷는 길

다시 원점 회귀를 하면 약 6km 정도 되는 걷기 참 좋은길이다.

 

 

사진상으로는 오르막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ㅋㅋ

 

요즘 제일 흔한 제비꽃이 이곳에도 역시나~~

 

하루가 다르다 초록이 짙어지는 느낌이,,,

 

앗~~ 앵초밭을 만났다.

 

참 고운 앵초는 이제 거의 끝물

 

그다지 습하지 않은듯 보였는데 앵초도 보이고 고비도 자라고 있다.

 

매트가 깔린 오르막이 끝나고 이제 계단 시작이다.

 

오르다 숨이,,,, 뒤돌아 보니 꽤 올라왔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짙은 소나무향을 닮았다고 할까?

이 냄새는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냄새다.

이 냄새가 맡아지면 근처에 분명 귀한 소나무한입 버섯이 있다는걸 아는지라 둘러보니 역시나 제법 굵은 소나무에

한입버섯이 조르르 달려있었다.

 

이 소나무 한입 버섯은 기침이나 천식 기관지에 꽤 효능이 좋은 약재인지라 배낭을 내려놓고 내 손이 닫는 데는 

채취를 해왔다는,,,ㅎ

3~5월까지는 약효가 있는 상태라 이후로 만난 몇 나무의 버섯도 채취를 해서 깨끗이 손질해 쪄서 말리는 중이다.

재작년 채취했던 버섯은 술을 부어 놓았다가 근처로 이사 오신 이모 댁 집들이에 가져다 드리니 어른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향이 기가 막히다고 칭찬을 들었었다.

나야 술은 못하는지라 잘 말렸다가 한 병쯤 또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차로 마셔볼 요량으로 손질을 했다.

 

마치 밤톨같은 소나무한입버섯이 짙은 향을 풍기며 달려있는 소나무

 

죽은 소나무에 달리는것인지 아니면 이 버섯이 달려 죽는것인지,,,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완전 산책길인데 벌써 산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트랭글에선 1km 왔다고 알림이,,, 비교적 표지판이 잘 되어있다.

 

햇빛이 들면 꽤 뜨겁다.

 

이 소나무에도 버섯들이~

 

이 멋진길을 걷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나만의 산책길~

 

철쭉은 벌써 지고 있는중~

 

덜꿩나무의 꽃도 곧 피겠다.

 

꽃송이를 뚝 떨구고 있는 산철쭉 연달래들이 아직은 곱다.

 

이런 정자도 하나 나온다.  쉬어갈 의자는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무수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렇게 금줄이,,,

 

반대편 길로 내려가보았다.

 

산중에 밭이 나오더라는~ㅋ 건너편 원당리의 삼태기산 줄기가 훤히 보이더라는

 

조금 더 내려가보니 해협산도 보인다.

 

저기 우리동네 퇴촌이 고스란 보이는 아주 좋은 터

 

여기서 셀카도 한장~ㅋ  얼굴에 티가 붙은것도 몰랐다는,,,ㅜㅜ

 

나무 사이로 팔당호로 흘러가는 경안천이 살짝 보이고,,,

 

다시 본길로 올라왔다.

 

무심히 걷다보니 슬쩍 심심해 지기도 하여 숲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꽃이 지고 있던 개별꽃도 만나고

 

커다란 나무 밑둥에 아기삼도 두개 만났다.  잘 자라고 있어라~ㅎ

 

색깔이 짙은 구슬붕이도 만나 한참 놀아주고~

 

아고 색깔 한번 넘 이쁘게 태어났다~

 

흔한 빛깔의 구슬붕이도 담아보고~

 

다시 돌아 내려와 차에 오르다 눈에 띈 네잎클로버도 한장 담아보며,,,

약 6km 조금 넘게 기분 좋은 산책을 마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계절은 자꾸 앞서가는 듯 느껴진다.

어느새 봄이 아니라 여름으로 접어들어가는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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