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점점 짙어지니 어딘가 나서지 않으면 뭔가 할 일을 못한듯한 느낌?
그래서 일과 후 집으로 돌아오다 작년 걸었던 무수리와 도마리에 속한 경안천 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 조여 매고 이제는 꼭 스틱을 가지고 다니자 다짐했던지라
스틱까지 꺼내 길이 조절하고 시작을 했다.
이 길은 시작이 오르막 그리고 거의 평탄하다 싶은 능선을 따라 걷는 길
다시 원점 회귀를 하면 약 6km 정도 되는 걷기 참 좋은길이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짙은 소나무향을 닮았다고 할까?
이 냄새는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냄새다.
이 냄새가 맡아지면 근처에 분명 귀한 소나무한입 버섯이 있다는걸 아는지라 둘러보니 역시나 제법 굵은 소나무에
한입버섯이 조르르 달려있었다.
이 소나무 한입 버섯은 기침이나 천식 기관지에 꽤 효능이 좋은 약재인지라 배낭을 내려놓고 내 손이 닫는 데는
채취를 해왔다는,,,ㅎ
3~5월까지는 약효가 있는 상태라 이후로 만난 몇 나무의 버섯도 채취를 해서 깨끗이 손질해 쪄서 말리는 중이다.
재작년 채취했던 버섯은 술을 부어 놓았다가 근처로 이사 오신 이모 댁 집들이에 가져다 드리니 어른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향이 기가 막히다고 칭찬을 들었었다.
나야 술은 못하는지라 잘 말렸다가 한 병쯤 또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차로 마셔볼 요량으로 손질을 했다.
약 6km 조금 넘게 기분 좋은 산책을 마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계절은 자꾸 앞서가는 듯 느껴진다.
어느새 봄이 아니라 여름으로 접어들어가는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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