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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4.10.26 오대산 선재길을 친구들과~

by 동숙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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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년쯤 전에 선재길을 친구들과 걸었던 추억이 있다.

아름답던 단풍과 꽤 많이 모였던 친구들 숲에서 점심을 먹으며 엄청 떨었던 기억,,,

세월이 많이 흘러 친구들은 하나둘 떠나고 매달 산에 같이 가는 친구는 이제 여섯으로 줄었다. 이번엔 그나마 광주에 사는 재환이가 빠져서 다섯이 걸었다.

긴세월과 함께한 친구들이라 더 소중하고 애틋한,,,

올해는 기상이변이 유난해서 과연 선재길의 단풍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며 도착했는데 인파는 그때와 비슷한데 단풍은 역시 기대이하였다.

채 물들지도 못하고 잎을 떨군 나무들도 있고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고운잎도 있었다. 특이한 점은 계곡의 물이 엄청 많은게 인상적이었다.

세월이 흐르니 사람도 자연도 변화하는게 참,,, 서글프단 생각이 들었다.






선재길 초입에서 친구에게 인증사진을 부탁했다.
꽤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기온은 걷기 딱 좋았으나 잎을 떨군 나무들이 많아 을씨년스레 느껴졌다.

앞서 걷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고
우리 그때 그랬었지 하는 수다를 떨며 걸었다.


햇살이 드는 곳엔 그나마 단풍이 곱다.
이쁜 단풍과 함께 인증사진도 남기고~



부지런 걷는 상배의 걸음은 따라가기 힘들다.
애써 따라가다 포기하고 여친들은 풍경과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 뒤쳐지다 보니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한소리 또 들었다~ㅋㅋ

햇살이 퍼지고 나니 그나마 화사하게 변하는 걷는길에서 어찌 내처 걷기만 할까  그 모습을 마음에도 사진으로도 남기기 바쁠수밖에~



가을 단풍철의 선재길은 늘 사람으로 넘쳐난다. 그래서 이번엔 좀 일찍 시작을 했으나 중간중간 있는 주차할 장소에 차를 세운 사람들이 숲길로 들어서니 사람에 치여 걷게 되더라.

우리는 동피골에서 상원사로 가는길을 포기하고 동대산쪽으로 산으로 올라갔다.

역시 산속은 오롯 우리뿐이었다.
그러나 동대산까지 가기엔 무리여서 어느정도 걷다 되돌아 오기로 했다.
동대산을 이쪽에서 오르는것은 처음이다 늘 진고개에서 올랐는데,,,

시간이 내려가야 할 때라 되돌아 내려와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버스를 탈 상황이 아니다 판단되어 그냥 걸어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다시 걸었다.


길을 따라 걸으니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아직도 매달려 있던 붉은 오미자 열매도 철없이 피어나던 진달래꽃도 보며 주차장에 도착하니 살짝 발바닥이 아팠다.
10km 를 넘게 걸었으니 그럴만도 한데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친구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즐겁고 행복했다.

진부로 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 다음달엔 대전 어느산으로 가자 날짜와 장소를 정했는데 에고 이 망할놈의 기억~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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