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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4.11.5 단양으로~

by 동숙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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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버섯산행을 못했다.
지난주 친구와 무갑산에 다녀왔는데 갑자기 계절이 바뀐듯 낙엽이 가득했고 목표했던 가지버섯은 별로 만나지 못했다.

우리동네 뒷산도 비슷한 상황
올해는 정말 이상하다.
자주 가는 약초카페에선 올해 가지버섯이 거의 풍년이라며 소식이 계속 올라오기에 단양쪽에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새벽에 떠나던 산행길을 한시간쯤 뒤로 늦췄다.
해가 늦게 뜨니 그래도 되지 싶어 집을 나서고 목표했던 단양 그곳에 도착하니 아홉시쯤 되었다.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시골길을 지나는데 아침 공기가 시원하다 못해 서늘했다.

살짝 손도 시린 서늘함은 산에 오르기 참 좋은 기온이다.


하늘빛도 맑고 기분좋은 시작이다.
산국도 노랗고 나뭇잎도 노랗다.
작은 계곡을 지나 바로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등로가 아닌 막산~ㅋ



능선길에 도착하기까지 아무런 버섯을 보지 못했다.
느낌이 좀 늦은듯,,,

드디어 능선에 도착하고 좌우를 살피며 걷는데 낙엽속에 보라빛이 살짝 보였다.
역시 가지버섯으로 불리는 민자주방망이 버섯이었다.

그 후로 한참을 걸어도 보이는게 없었는데 낮익은 줄기와 단풍든 잎이 보였다.
세상에 꽤 굵은 더덕이다.
그런데 도구가 없어서 스틱 끄트머리로 파다 손으로 긁어내다 하며 파내고 나니 실한 더덕이 모습을 드러냈다.

능선길을 따라 양쪽 비탈을 번갈아 뒤지며 걷다보니 살짝 노후된 서리버섯도 몇 보이고~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시간을 보니 열두시가 다 되어간다.
거의 세시간을 다녔는데 수확물이 영 시원치않고 더 다녀도 그럴것 같았다.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지도를 보니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산밑의 민가옆으로 길을 만나지 싶었다.

내려오며 오래된 인공의 돌담도 만나고 커다란 돌 무더기를 만났는데 마치 동굴을 파괴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민가라고 짐작했던 그곳은 작은 암자였다.
부처님을 모신 사찰의 느낌보다 산신등 신을 모시는 암자 같았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암자를 지나니 산기슭에 염소를 키우는 농장을 지나고 우리가 아닌 울타리 안쪽이지만 방목되어 자라는 염소가 신기해 바라보니 염소들도 내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더라는~ㅋㅋ

그렇게 주차한 장소로 돌아와 그냥 집으로 가기는 아쉬워 지나며 봤던 사인암을 들려보자 생각했다.



사인암에 도착하니 주차할 장소가,,,ㅜㅜ
한참 길을 따라 가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가며 멋진 절벽을 담았다.
출렁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절집이 보여서  그리로~





사찰의 이름은 청련암이란다.
이곳을 찬찬 둘러보고 계곡가에 잠깐 앉아 지도를 보며 돌아갈 길을 찾다보니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도 그다지 멀리 떨어지진 않았기에 그곳도 한번 가보기로~



중선암을 먼저 만났다.
그리고 더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다시 차를 돌리며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그냥 가기로 했는데 오던길 하선암이 딱 나타났다~ㅋ





갑자기 떠난 단양이었지만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장소들을 이렇게 찾아보게 되어 만족했다.

계곡이라 살짝 춥기까지 했던 그러나 참 아름답던 산과 계곡 그리고 바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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