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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에 꽃

3.26 영월 금몽암의 노루귀꽃

by 동숙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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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에서 할미꽃을 만나며 젖은 몸이 금몽암으로 달려오며 조금은 말랐더라는,,,ㅋ

역시나 금몽암 주차장엔 우리가 첫 주차 차량이었다.

 

오는 동안 그렇게도 퍼붓던 비는 또 슬그머니 멈추는 것은 멀리서 왔으니 잠깐이라도 눈 맞춤하라는 배려였을까?

자생지가 가까운지라 이번엔 배낭도 내려놓고 카메라만 들고 가볍게 들어섰다.

 

역시나 많은 쪼꼬미들이 피어있었는데 비 때문인지 꽃잎을 연 아이들이 거의 없어 서운했다.

올해는 유난히 꽃송이가 작은 것 같이 느껴지던 것은 내 느낌이었을까?

 

멈춘 비가 다행스러웠다 막 꽃봉오리를 열려는 쪼꼬미 청노루귀

 

빗물 머금은 흰노루귀도 피어있다.

 

보소소한 솜털이 젖어있어 애처로운 노루귀

 

사는게 참 힘들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었는지 온통 반들반들하다 길이,,,

 

올괴불나무 조그만 꽃잎도 빗물을 머금고 있고

 

고개 수그리고 있던 흰노루귀 얼굴을 보려 바닥에 최대한~ㅋ

 

생강나무 노란꽃도 팝콘처럼 터졌다.

 

조그만 제비꽃도 비에 젖고

 

 

쪼꼬미 청노루귀

 

모델이 예뻐서 요리조리 담아보고

 

금몽암엔 세가지 색상의 노루귀를 모두 볼수있는데 유난 청노루귀가 많다.

 

특이한 모습의 이끼가 나무둥치에,,, 마치 작은 열대의 나라같은 느낌?

 

나뭇잎속의 보물찾기는 계속되었다.

 

분홍노루귀 같은데 아직 이런 상태

 

파랑새 현호색 꽃도 꽤 많이 피어있었다.

 

큰 나무 밑둥의 보물찾기~

 

어찌나 가파른지 내린비로 무른 바닥은 연신 쭉쭉 미끄러지고,,,

 

요 조그만 이쁘니를 보려고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분홍노루귀

 

예효 촛점이 다 영,,,,ㅜㅜ

 

활짝 꽃잎을 연 분홍 노루귀

 

비가 내린다고 버섯들은 어쩐지 싱싱하게 살아나는듯 보였다.

 

바위틈에서 비를 피했나보다.

 

 

잠깐 멈춰주더니 곧 다시 시작되었던 비와 함께 금몽암의 노루귀들을 만났다.

이번엔 조금 더 깊이 산으로 올라가느라 신발은 물론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으나 새로이 피어나는 장소를 알게 되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내려오다가 개울가에서 등산화의 흙을 정리하고  손수건을 적셔 옷의 흙 자국을 닦아내는데 역시나 개울물엔 기다란

연가시가 흐느적거리더라는,,,

예전엔 연가시의 존재도 몰랐는데 몇 년 전 화야산 계곡에서 우연 연가시를 보고 난 후에는 봄이면 왜 그렇게 잘 눈에

띄는지 어제 동네 개울에서도 보게 되었다.  연가시를 보고 난 후엔 계곡물에 맨발로 들어가는 게 영 꺼려지는,,,ㅎㅎ

 

우리가 철수를 하고 주차장에 오니 주차장은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만차가 되고 있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노루귀를 보러 찾아오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예전엔 몇몇의 사람들만 그 존재를 알았는데 몇 년 전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솔직히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곳 금몽암에서도 돗자리를 깔고 아예 누워 촬영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플래시를 비롯 장비까지 가득이다.

다른 이에게도 피해가 되고 또 제일 중요한 이곳의 주인 노루귀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존재들이다.

좋은 모델 하나 담는다고 주변의 아이들을 온통 깔아뭉개고 밟고,,,ㅜㅜ

 

오늘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으려고 맛집을 몇 군데 알아봤는데 친구들이 선택한 맛집은 다슬기 해장국이었다.

영월의 성호 식당이 꽤 잘한다고 하기에 찾아가니 우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다.  재료가 소진돼 오늘은 마감이라고

하는데도 연신 사람들이 문을 열더라는,,,

 

식사 후 잠깐 둘러보는데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사진이 즐비하게 걸려있었다.

그중 이름이 가물가물하던 사람,,, 이택림 씨

오랜만에 모습을 보니 옛 추억 우리 젊은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했다.

 

다음의 산행지는 소백산이다.

사월 둘째 주에 다시 만나자 아쉬운 인사를 하고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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