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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4/9 딸아이와 다녀온 남한산성~

by 동숙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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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휴일 둘이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친구들에게 나만산성이 오늘은 두리 산성이 된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였던~ㅋ

 

오전 일과가 끝나고 딸애와 만나 남한산성 중앙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3,000원의 주차료는 이곳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면 반액 돌려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주차장 한켠엔 해공 신익희 선생의 동상이 서있다.

신익희 선생은 광주 초월 서하리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로 광복 후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대통령 후보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애를 쓰시던 광주가 낳은 위인이다.

 

 

신익희 선생 동상

 

동상을 지나 길을 건너 본격적으로 산성길 탐방에 나서는데 담장의 벽화가 너무 귀여워 한컷~

나을이네 집인가 보다 친구들이 찾아와 나을아~ 하는 모습을 마침 보았다.

 

 

 

현절사 앞으로 올라가며 신록이 고운 사월의 하루이다.

코로나 19로 시끄러운 세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남한산성에서 봄을 만끽하는 듯했다.

 

 

현절사

 

현절사

 

개별꽃

 

태백제비꽃

 

개별꽃

 

태백제비꽃

 

 

신록이 고운길을 걸으며 바닥의 꽃을 살피다 딸아이가 잘 따라오나 뒤돌아보니 

자연의 모습과 함께 폰카를 찍느라 열중하는 중인 모습~ㅎ

 

 

개별꽃

 

줄딸기

오월에 꽃피는 줄딸기가 벌써 저렇게 꽃봉오리를 열고 있다.

"애정, 존중"이라는 줄딸기의 꽃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제비꽃

 

태백제비꽃

 

고깔제비꽃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간혹 숲으로 들어가고 비탈을 오르고,,,

딸아이가 별소리 없이 따라와 줘 고마워 이따 돌아갈 때 맛있는 것 사줄게~ 했더니

네~~ 하며 좋아한다.

 

이제부터는 성곽을 따라 안으로 밖으로 걸을 예정이다.

산길이 익숙하지 않은 딸애를 데려와서 오늘은 북문에서 서문 근처만 돌아보려고 마음먹었다.

 

 

부러 흐릿한 사진으로~~ㅋ

 

제비꽃

 

 

오늘의 주인공은 제비꽃이 아닐까?

종류도 많고 색상도 다양하고 그냥 제비꽃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의 습성처럼 성곽에 매달려서도 잘 자라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곱다.

 

 

 

날이 썩 좋지는 않다.

미세먼지인지 서울 방향은 온통 희뿌여니 답답하다.

하남시 고골 방향을 바라보며,,,

 

 

 

저 멀리 산등성이에 하얀 점으로 보이는 것은 예봉산의 강우 관측기이다.

그 앞으로 검단산도 보인다.

 

 

 

소나무가 멋진 산성길 답게 길섶에 떨어진 솔방울들~

 

 

 

되돌아 걸어온 길을 담아본다.

동장대터에서 북문으로 오는 길의 성곽이 구불구불 멋지다.

 

 

 

성곽에 기대 풍경을 담는 딸아이를 당겨보았다.

 

 

병꽃나무도 꽃송이들이 부풀기 시작한다.

 

접골목 딱총나무는 새순과 함께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민들레

 

제비꽃

 

 

참 신기하고 기특하다.

저렇게 성벽에 붙어 힘들게 자라는 모습이,,,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참 좋았을 오늘

예보에선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거라 했는데 어제와 달리 오늘은 바람이 그리 세지 않아서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이었다.

 

 

북문

 

 

북문에서는 성 밖으로 나왔다.

길은 안쪽과 달리 야생의 모습이라서 딸아이에겐 좀 힘겨웠을 텐데 잘 따라온다.

 

 

줄딸기꽃이 이곳에서도 봉우리를 터트렸다

 

금붓꽃

어찌나 반갑던지~~ㅎ

안 그래도 금붓꽃을 보러 어딘가 가봐야지 했었는데,,,

세정사의 금붓꽃은 아직 피어나려면 꽤 기다려야 하고 가평천이나 화야산에나 가야 만나려나 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이곳에서의 조우는 굉장한 기쁨으로 다가왔다.

 

 

솜나물 꽃

 

솜나물 꽃

 

솜나물 꽃

양지바른 곳에 솜나물 꽃이 조르르 피어났다.

작년엔 대학산 임도길에서 첫 눈 맞춤을 했는데 올해는 남한산성에서 만난다.

 

 

금붓꽃

 

금붓꽃

 

 

연주봉 옹성에 도착했더니 막걸리 파는 아주머니가~ㅋ

딸아이와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 멸치와 마늘종은 고추장에 찍어서~~

연주봉 옹성을 둘러보라 이야기하고 나는 역시 성곽 밖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비탈길을 휘 돌아서 연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더라는,,,

 

 

솜나물꽃

 

 

딸아이가 저기 있다.

옹성 위에서 바깥 풍경을 담는 것 같아 불러보니 무서워서 바깥을 제대로 못 보겠다고,,,ㅋㅋ

내 딸내미 아니랄까 봐 저 애도 고소공포증이 있는가 보다.

 

 

잠실방면

 

검단산

 

수어장대의 모습

 

옹성안에서 딸아이

 

암문

 

서문

 

 

연주봉 암문으로 다시 성안으로 들어와 서문을 지나니 벌써 두 시간 넘게 걸었던~

이제 돌아가자 하고 국청사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국청사 외벽의 모습

 

개별꽃

 

 

국청사를 지나 내려오는데 담장의 개나리가 오후 늦은 햇살에 곱다.

 

 

큰 괭이밥

 

계곡에 큰 괭이밥이 빼곡하다.

시간이 늦어 꽃잎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이유들은 어차피 고개를 들고 있지는 않으니까~ㅋ

사랑초의 잎과 닮은 괭이밥의 잎을 보더니 딸아이 오래전 잃어버린 단비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 집 고양이 단비는 베란다의 사랑초가 잎을 올리면 바로 다가가 냠냠 깡그리 먹었었다.

사랑초 꽃을 볼 수가 없을 정도였었으니,,,

나도 역시 단비가 보고 싶다.

 

 

 

어느 카페 입구에 저렇게 돌곽이,,,

주인이 앵두꽃을 따다 물 위에 올려주고 들어가더라 멋스럽다.

 

 

 

성안의 오래된 집

지금은 카페로 개조되어 사용하던데 담장은 옛 모습 그대로이다.

오래전 외가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던 시골의 담장

 

 

 

이 집은 새로 지은~

역시 깔끔하고 멋지기는 하지만 정이 그다지,,,^^

 

 

 

산성 로터리에 피어있는 벚꽃나무의 꽃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린다.

 

 

 

역시 어느 카페의 담장 꾸밈

만지지 마세요 라는 표지가 붙어있었다.

재미나다.

 

 

 

깔끔한 산성 파출소의 모습

 

 

 

딸아이와 오후 시간을 잘 보냈다.

5km가 조금 넘는, 만보가 조금 넘는~

차를 찾아 내려오며 약속했던 맛있는 식사를 뭐로 할까 물으니 칼국수 이야길 한다.

내가 가끔 들리는 칼국수집으로 내려가니 겨울 메뉴라 끝이 났단다.

결국 명태회막국수로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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