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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4/11 태기산 모데미풀을 보러가서,,,

by 동숙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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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다.

이맘때쯤 피어나는 모데미풀을 보기 위해 태기산으로 향했다.

예전엔 청태산이나 재궁골로 모데미풀을 보러 가고는 했는데 이번엔 태기산으로 정했다.

태기산은 늘 양구 두미재 인근의 경찰전적비를 들머리로 올랐기에 편한 임도길을 걸었던 기억만

있었는데 이번은 횡성 신대리 하늘 아래 첫 집 펜션에서 오르기에 꽤 긴 시간 험로를 걸어야 하는 코스이다.

 

하늘 아래 첫 집 펜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인장을 찾아 양해를 구했더니 비수기라 괜찮다고 

너무 흔쾌하게 주차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

 

꽤 넓은 부지의 펜션은 조용하고 멋진 풍광 속에 이쁜 두동의 주택으로 되어있었고

계곡가엔 원두막 비슷하게 지은 쉼터도 여러동 있어서 여름날 편히 쉬어가기 참 좋은 장소인 듯,,,

펜션의 전화번호는 010-9040-9458 ,  345-7652

 

 

 이쪽은 낙수대 계곡길이라는 등록의 이름이 있다.

나는 정확히 모르고 왔는데 그렇다는~~ㅋ

 

산괘불주머니

 

청정계곡

 

큰괭이눈

 

맑고 깨끗한 계곡에도 봄이 찾아왔다.

 

금낭화

 

금낭화 꽃

 

홀아비꽃대

 

 

강원 고산이라 아직은 이른 봄이지 않을까 걱정을 살짝 했는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로 양편은 온통 연초록이다.

 

계곡 등로답게 괭이눈이 제일 많이 눈에 띄었고 금낭화도 꽤 많이 싹대를 올리고 있었다.

간혹 분홍꽃이 핀 아이들도 만나게 되었다.

 

길을 벗어나 계곡 양편을 오가며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래야 숨은 꽃을 보겠지 싶어서이다.

 

 

아직도 싱싱한 꿩의바람꽃

 

달래꽃

 

피나물꽃

 

피나물꽃

 

현호색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달래 꽃도 많이 보이고 

노란빛이 아름다운 피나물꽃도 계곡답게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돌아와 포스팅을 하며 너무 아쉬웠던 아이는 바로 위의 현호색이다.

 

올봄 유난 자주 눈이 가던 현호색은 내가 아는 종류도 꽤 된다.

지금이야 그냥 현호색 하고 모두 뭉뚱그려 부르지만

점, 댓잎, 가는 잎 빗살 둥근 잎 등등 잎으로 구분되는 여러 종류들이 있다.

 

꽃의 색상은 보라에서 분홍 청색이 대부분이고 귀하게 흰색의 현호색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오늘 보며 별생각 없이 카메라에 담은 위의 흰 현호색은 집에 돌아와 좀 큰 사진으로 보니

특이한 꽃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다지 좋지 못한 눈이기에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때도 많고 

아주 작은 아이는 사진으로 찍어 확대해 그 모습을 확인하기도 하였던지라

대수롭지 않게 담았던 저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여러 장 더 찍어서 확인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후회가 많이 든다.

 

 

는쟁이냉이

주걱 냉이 숟가락 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는쟁이냉이가 막 꽃대를 올리고 있다.

고추냉이처럼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 는쟁이냉이는 이른 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나물인데

주로 높은 산 계곡에서 자생한다.

태기산 높은 계곡이라 그런지 오늘 꽤 많은 는쟁이냉이를 만났다.

나중 내려오며 활짝 꽃을 피운 아이도 만났다는,,,^^

 

 

산괘불주머니

 

참당귀 어린싹

 

금괭이눈

 

수량이 풍부한 계곡

 

조릿대가 지천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등로를 만났다.

등로 주변은 온통 조릿대 밭이다.

 

 

풀솜대 새싹

 

회리바람꽃

 

꽤 깊은 맑은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커다란 나무가 품고있던 괭이눈

 

달래꽃

 

회리바람꽃

 

 

거의 중간쯤 온 지점

낙수대 계곡길은 대략 6km쯤 된다.

순한 계곡길이 대부분이나 몇 군데 오르막 너덜이 있다.

정상 거의 다가가면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그 후론 역시 순한 계곡길

 

 

미치광이풀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커다란 바위을 뚫고 자란 나무

 

현호색

 

괭이눈

 

삿갓나물 새싹

 

족도리풀

 

족도리풀 꽃

 

꿩의바람꽃

 

나무수피가 특이하던,,,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 

 

꿩의바람꽃

 

숯가마터

 

 

계곡길의 반을 넘겼더니 길가의 초록이 자취를 감춘다.

나무들도 앙상하니 저 아래와 다른 세상 같은 을씨년스러움을 보여준다.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큰괭이밥

 

큰괭이밥

 

홀아비바람꽃 꽃봉오리

 

노루귀

 

현호색

 

소원바위

완연하던 봄에서 초봄으로 돌아간 듯 저 아래에선 다 지고 열매를 맺은 꿩의바람꽃이 흔하게 눈에 띄고

역시나 길섶은 현호색이 대세이다.

홀아비바람꽃을 만나고 너무 반가워 잠시 지체를 하고 다시 오르는데 입간판이 하나 서 있는데

소원바위라고 한다. 바위를 올려놓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나?

믿거나 말거나 나도 바위 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었다.

 

 

금괭이눈

 

 

 

오르막이 가팔라지고 너덜지대이다.

여지없이 사람들은 곳곳에 돌탑을 쌓았더라는,,,ㅎ

 

 

 

많이 가파른 곳은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신기하게도 서있던 나무를 남근목으로 깎아놨더라는,,,

우리나라는 산에 유난하게 이러한 상징들이 흔하지 싶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너도바람꽃

계절이 후퇴한 듯 느껴지더라.

 

 

청노루귀

 

흰노루귀

 

노루귀 군락지

 

청노루귀

 

특이한 모습의 청노루귀

 

제비꽃

 

큰괭이밥

 

높은 지대라 미치광이풀이 겨우 새순을 내밀기 시작한다.

 

유일한 나무계단

 

낙수대

 

 

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안내판이 서있다.

이제 거의 다 온 모양

그런데 낙수대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 바로 이렇게 무덤자리가 있다는,,,?

누가 언제 어떻게 무슨 연유로 이런 곳에 무덤을 썼을까?

 

 

박새 새순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꿩의 바람꽃

 

모데미풀 자생지

 

나무사이로 덕고산 정상이 보인다.

 

낙수대 계곡길 종점

 

는쟁이냉이 꽃

 

는쟁이냉이 꽃

 

개감수

 

개감수

 

개감수

 

모데미풀이 보고파서 이곳을 찾았는데 정상 가까이 가도록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초조했었다.

거의 정상 가까이 가서야 이제 막 잠을 깨고 피어난 쪼꼬미 모데미풀을 만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거의 5km  이쪽저쪽을 오르느라 느꼈던 피곤함이 다 날아가는 듯하더라는,,,ㅋ

 

지난해부터 무릎이 너무 좋지 않아 겨우내 약을 처방받아먹었었다.

사실 이렇게 고산을 긴 시간 오른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올라보니 살짝 자신감이

드는 게 조심만 한다면 아직은 꽤 다닐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나중 만난 개감수를 보면서 늘 대극과 헛갈리는지라 또 고민을 조금 했다.

 

만약 모데미풀이 보고 싶어 태기산을 찾는다면 나처럼 이렇게 찾아오는 것은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겐 무리라고 생각된다 차라리 경찰전적비가 있는 임도를 따라오다가 잠깐 내려서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모데미풀을 보게 되겠다.

 

다시 원점회귀를 하며 이번엔 스틱도 가져가지 않아서 길가의 기다란 나뭇가지 하나 주워

의지하며 내려왔더니 조금 수월하더라는,,, 그러나 오르며 이쁘니들과의 눈 맞춤은 다리 아픔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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