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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7/25 비와 함께한 태백 그리고 묵호

by 동숙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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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태백의 대덕산 산행을 약속했었다.

날이 다가오며 예보에 신경을 썼는데 주말엔 비 소식이란다 더구나 강원은 꽤 큰비가 오실 거라는

결국 두 친구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원식이와 나는 비 오심 드라이브라도 하지 뭐 하는 심정으로 출발을 했다.

영월을 지나 태백에 들어서며 빗방울이 굵어지더라는 대덕산은 꿈도 못 꾸겠고 가까운 매봉산 바람의 언덕의

빗속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그쪽으로 들어섰다.

 

엄청나게 뿌리다가 슬그머니 내리다를 반복하는 바람의 언덕에서 잠깐 차에서 내려걸어보니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의 풍경이 비안개 속에 보이다 말다 하더라는,,,ㅋ

 

비에 젖은 우리 꽃들의 모습도 핸드폰 카메라로 담아보며 정말 잠깐의 시간이었는데 온몸이 다 젖었다.

그렇게 잠시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고 바닷가로 향했다.

동해를 지나고 묵호의 한 식당에 가서 식사 준비를 부탁하고 또 우산을 쓰고 묵호 등대가 있는 그 이쁜 언덕을

올라갔다.  작년 친구들과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여름의 묵호는 고운 꽃들이 심긴 뜨락과 빗속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몇몇의 사람들 그리고 멀리 파도가 

심하게 일렁이는 바다의 풍경이 뭔가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한 시간가량 돌아봤을까? 식사를 준비한 식당으로 와서 맛있는 회와 정갈한 반찬으로 점심을 먹었다.

꽤 이름난 식당이라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새우로 만든 장을 두병 주문해 가지고 올라왔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더라는,,,

 

점심을 먹으며 소주 한잔을 한 친구 대신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돌아오는 길 비가 억수로 퍼부어 와이퍼가 

별 소용이 없을 정도였다 다음날 어깨가 뻐근한 것을 보면 꽤 긴장하며 운전을 했던 듯싶다.

그래도 비 오는 바닷가도 음식도 들꽃도 인상적이었던 생각지도 않은 여행이 되어서 흐뭇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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