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티비에서 가을 축제를 소개하며 자주 나오던 장소이다.
구리 시민공원의 코스모스 축제는 예전 찾아봤었으나 양주의 천일홍 축제는 이야기만 들었지 가보지 않아서
친구와 약속을 정하고 한가한 평일 찾아갔다.
나리공원의 입구를 못찾아 동네를 세바퀴쯤 돌다가 겨우 발견한 안내표지판의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고 찾아간 그곳
역시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2천원 이라는데 이곳 시민들은 반값에 입장할수있다기에 친구가 입장료를 끊어서 들어가니 첫 장소는 조롱박
화초호박등이 매달린 하우스 안의 터널이었다.
매표소에서 나눠 받은 안내문에 스탬프를 찍으면 뭘 준다던가?~~ㅋㅋ
암튼 우리는 그냥 돌아다녔는데 어린이집에서 나오거나 소풍을 온 학교 어린이들은 아마도 스탬프를 찍는듯 했다.
희안하게 생긴 화초호박은 작년 봉평 메밀축제장에서도 보았었는데 정말 재미나게 생긴 그 모습에 눈이 가더라는,,,
호박넝쿨 하우스를 지나치면 바로 나오는 댑싸리 밭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초록의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자라는 댑싸리의 모습은 싱그러웠다.
꽃댑싸리라 부른다.
예전 시골집 울타리나 밭 가장자리엔 저 댑싸리가 심겨져 있었고 나중 그것을 베어 묶어 빗자루로 요긴하게 쓰였었지~
그다음 만나는 장소는 장미가 심겨진 밭~
내가 본 중 최고의 장미는 서울대공원의 장미원이었다.
언젠가 딸아이와 찾가았었던 그곳에서 여러 품종의 장미를 보며 정말 황홀했던 기억이 오늘 스쳐 지나가더라는,,,
이곳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고 아마도 구색을 맞추느라 한켠에 장미를 가꾼듯 한데 막 만개한 장미는 아름다웠다.
그 향기까지 달콤해 눈이 가는 풍경이었다.
드디어 기대했던 천일홍을 만났다.
예전 천연비누 케잌을 만들때 천일홍꽃을 토핑으로 쓰느라 꽃시장을 엄청 뒤지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ㅋㅋ
그때는 흔하지 않았던 꽃이었는데 요즘은 그 고운색과 마르고 난 후에도 여전 색을 유지하기 때문인지 종종 화단에 심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대단위로 심겨진 천일홍은 그 느낌이 또 새로웠다.
연분홍, 진분홍에 하얀 천일홍까지,,,,
질리도록 그 작은 꽃송이에 파묻혀 보낸 하루였다.
아마도 저녁이면 저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겠지~~
옛 혼례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조형물도 꽤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비프로의 그 주인공들도~~
천일홍의 꽃말은 불변, 매혹이란다.
비름과 천일홍속으로 7월부터10월까지가 개화기이다.
한해살이 풀로 전국 각지에서 볼수있다.
내가 직접 손질할때 천일홍에는 특유의 향이 없었다.
그런데 아마도 꿀은 풍부한게 아닐까 싶다 온갖 나비와 벌이 꽃밭에 날아다닌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
오늘도 역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손 잡고 나들이 나온 꼬맹이들에게 자꾸 눈이 가더라는,,,
아마도 할머니가 될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 뽀동 보드라운 뺨이 어찌나 이쁜지 뽀뽀라도 하고 싶었으나,,,,
꽃속에서 우정을 쌓고
꽃속에서 사랑을 나누고
사람들은 꽃 속에서 저마다 추억을 쌓는다.
친구의 모습도 하나 담아보았다.
원없이 가지각각의 색상의 천일홍을 만나고 그 모습을 자세히 담아보았다.
토끼풀의 꽃을 닮았다~ㅎ
천일홍 꽃밭을 둘러보고 전체 모습을 조망할수있는 전망대라고 할까?
야트막한 동산에 올라도 보고 그 아래서 시원한 커피와 음료로 목도 축이고,,,
친구들에게 우리 이곳에 왔다 카톡으로 자랑질도 하고 마침 오늘 쉬는 친구가 있어 곧 오라 연락하고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핑크뮬리밭에 개화를 한 단 한곳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그저 초록의 잎새만 하늘거리는지라 이번엔 핑크뮬리는 못보겠구나 했었는데 다행히 작은 공간이라도 그 모습을 볼수있었다.
신기하게 실물보다 사진으로 더 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도착했다는 친구의 전화에 서둘러 나리공원을 빠져나와 근처 맛난 음식점에서 보양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낙지와 전복 갈비가 들어간 시원한 국~ㅋ
배를 채우고 그 식당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긴 시간 수다를 떨었다.
모처럼 긴 수다를 떨었더니 속이 시원하더라는,,,
한달에 한번 하는 산행 말고도 가끔 시간이 맞는 평일에 이렇게 만나 수다를 떨자 합의를 봤다~ㅋ
다음엔 서울숲이 어떨까?
그곳의 가을은 눈물나게 아름답다는것을 가봤던 나는 또 아는지라 그 아름다운 숲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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