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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달이

겨우 하루 묵고 떠났니?

by 동숙 201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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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중 어느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해서 뒷 공터에 심었던 더덕이 꽃을 피웠을까 궁금했었다.

그래서 풀밭으로 변한 공터엘 다가가 바닥을 살피다가 작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보니,,,ㅎ

요 얼룩이 아깽이가 빤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 아가야~ 까꽁 밥 줄께 기다려~~~"
어제 아롱이가 먹다 남긴 밥을 가지러 2공장엘 들려 나오니 귀연 아깽이는

한마리가 아니었다.

 

얼룩이 한마리에 노랑이 두마리,,,

겁은 요 까만 얼룩이가 젤 많았고 하얀 양말을 신을 노랑이는 완전 똥꼬발랄

그리고 온몸이 노랑인 보스? 같았다.

 

밥을 내밀자 똥꼬발랄 노랑이가 제일 먼저 다가와 킁킁 냄새를 맡고는 먹기

시작했고 그담엔 까만 얼룩이 그리고 보스 노랑이가 맨 나중이었다.

넘 웃기는건 보스 노랑이가 얼굴을 밥그릇에 디밀고 하악질 한번 하니까

두마리는 먹던 밥을 놓고 뒤로 물러나는거,,,ㅋㅋㅋ

 

아마도 형제들 같은데 어쩜 그리도 서열이 정확하던지 놀랐다.

아무튼 그렇게 보스 노랑이가 밥을 먹고 물러나자 두넘이 달려들어 배를

채우는데 아깽이라 먹이가 혹 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완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보스 아깽이가 먹고 물러난 자리에 까만 얼룩이가 고개를 디밀고 먹는다.

이때 양말신은 노랑인 이미 배를 채운후,,,ㅎ

 

 

울 부장님 출근을 하셔서 이쁜 아깽이들 보고 다정한 목소리로 부르자 요래 달려와 아는척 한다.

제가 길냥인걸 잠시 착각을 한듯,,,ㅋ

 

 

발라당도 하고 풀잎으로 놀아주기도 하고 암튼 아깽이들과 잠시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일 할 시간을 깜빡 잊을 정도로,,,,ㅎ

 

 

그래도 가끔 본색이 나와 경계심도 되살리고,,,

 

 

젤 소심하던 까망이는 이제 부장님 손길에 무심해졌다.

몇시간 만에,,,ㅋ

요럴때 좋은 집사를 만나면 아마도 사랑받는 냥이가 될텐데,,,

 

이애는 삼형제 아깽이의 어미였다.

얼마나 마르고 작은지,,,,ㅜㅜ

제 아기들과 비슷한 체구였다.

어찌나 으르릉 하악~ 경계를 하는지 역시 엄마구나 싶었다.

아가들을 키우려면 엄마는 저렇게 강해져야 하는거구나 비록 사람만 그런것은 아니었다.

 

오후에 외출다녀왔던 엄마냥은 아깽이들이 우리와 노는것을 아무 인기척도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저 구석쪽 나무뒤에 숨어서,,,

 

우리가 밥을 더 줬으나 먹으러 다가오지 않고 그저 으르릉 으르릉 무서운 눈초리로 바라만 봤다.

이만큼 물러나자 그제야 다가와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우는 엄마냥,,,

 

디카를 아들애 빌려줘 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내일도 오렴 아니 여기에 자리를 잡으렴 했었다.

다른것은 못해도 내가 너희 밥은 늘 챙겨줄께,,,, 라고 속으로 말했는데 전해지지 않았을까?

 

다음날 아침 출근 하자 마자 바로 사료를 챙겨들고 아롱이 간식까지 챙겨 다시 가보니 없다.

엄마는 사람 손을 타서 그 자리가 불안했을거다.

내가 엄마라도 분명 그랬겠지 그래서 밤사이 어딘가로 자리를 옮겼나보다.

 

혹시나,,,

혹시나 올까 며칠 기다렸는데 결국 오지 않았다.

이 길냥이 가족을 기다리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아챘다.

우리 공장 주변에 유독 길냥이들이 많이 찾아온다는것,,,, 혹 늘 길냥이들 밥을 챙겨줘 혹시

저희들 사이에 소문이 난것은 아닐까?,,,,ㅋㅋㅋ

 

내가 있는 그날까지 냥이들 밥이야 챙겨줄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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