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 사랑하나봐~~~♬ "
어제 아침 출근길에 울려온 벨소리다.
핸폰 액정창을 보니 김원식... 전화기 폴더를 밀어서 " 나두~~~"
뭔 소리냔다 뭔 전화를 그리 받냐고 한다.
내 벨소리가 일년을 하루같이란 노래야 하곤 웃었다.
용건은 이랬다.
오라버니네 집들이에 전 조금 늦을것 같다고 한다 진희를 집에 데려다 주고
와야하기에 그렇다는데 퇴근후 분당까지 다녀오려면 출퇴근 차 막히는것을
감안하믄 거의 두시간은 족히 걸릴텐데...으휴 나삔늠...ㅋㅋㅋ
진희 데려오믄 어때? 했더니 감기가 걸려서 아프단다 늦은시간까지 술자리
계속되믄 아이가 힘들것 같아서 좀 늦더라도 데려다 주고 온단다.
금요일 우린 오일근무라 금요일 마무리가 조금 늦는다 퇴근후 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집앞으로 오란다 성훈이는 어떻게 오냐고 물었더니 택시 이용한다고
그냥 오라고 하신다. 지지난주에 집들이 선물은 미리 준비를 해 뒀었다.
느긋이 조금 들뜬 마음으로 곤지암 아파트엘 들어서니 추운데 언니 밖에 나와
기다리고 계신다. 암튼....ㅎㅎㅎ 언니의 정성은 못말린다. 그게 다 넘치는
사랑이 아니고 뭐겠는가....^^
오라버니 내외도 같이 일하시니 저녁은 집앞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두분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자리잡고 미리 주문해놓은 상에 앉아 조금의
수다를 떠는데 성훈이 들어온다. 훤~~~하다.
오라버니 말씀이 오늘 이 누님을 뵙는다고??~ㅋ 이발도 하고 면도도 깨끗이
했단다 매일 산적처럼 지내는데 때빼고 광 낸거란다 오늘...
우선 식사를 하며 난 맥주 세분은 소주로 잔을 부딧치며 즐거움을 나눴다.
여전하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 만나도 어제 만난듯 자연스런 반가움,,,,ㅎ
올해도 역시나 성훈인 오라버니의 애교섞인 욕설을 들어야 했고 나에게
그 화살을 돌리는 눈가의 웃음주름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딱 두시간 늦게 원식이 도착하고 식사를 맨 마지막으로 구수한 누룽지탕과
된장찌게로 마무리를 하고 새로 이사한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와우~아파트라 그런지 무지 따뜻하고 새로 도배한 핑크빛 벽지땜시 가끔
불자동차도 밖에 준비를 시킬듯한 분위기의 새집이다. 쫄랑인 늘 혼자서
외롭다가 반가운 식구들을 보니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며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새로 술상이 차려지고 주거니 받거니를 하는동안 난 심심했다.
돌아갈 운전에 이젠 마시지 못하는데 칫~~~이후로 먹은술 다 배로가라~
했다. 원식이와 성훈이의 재롱으로 실컷 웃고 부자 되시라는 덕담도 하고
늦은시간 일어나 나오며 아쉬웠다 이제 또 거의 두서너달은 지나야 볼텐데
겨울이면 늘 바빠지는 미솝 식구들의 건강도 걱정되고 그리움은 한겹씩
잘 포장해서 쌓아두면 다시 만날때 풀어놓을수 있겠지 오늘처럼....
버스 정류장에 원식이 내려주고 미솝 기숙사에 성훈이 내려주고 오늘 함께
참석하지 못한 울 신랑을 위해서 그 맛있다는 용수리표 불닭 한마리 구해
흥얼 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올땐 양손가득 짐이 늘었다.
언니의 양말 한보따리와 맛있어 보이는 파리 바게뜨의 생크림 케익 그리고
성훈이가 들고온 비누 한봉지 거기다 불닭 한봉지까지 울 신랑과 딸은
그시간까지 저녁도 안먹고 기다렸는지 불닭 보자마자 시원한 동치미통과
밥 한공기씩 퍼가지고 자리를 편다.
옆에 앉아 그날 떠들었던 수다를 다시 리바이벌 하며 내 의견도 덧붙이며
떠들다 보니 새벽 세시가 넘었다. 졸음이 밀려와 겨우 씻고 죽은듯 잤다.
참 좋다.
이렇게 아무런 부담없이 속내 이야기 할수있고 들어주고 좋은생각 해주고
실컷 웃을수 있고 같이 아파해주고 뭐든 나누려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행복했다.
이젠 한해를 더 붙였다. 인연이란 이렇게 한해 두해 쌓여서 단단해지고
윤택해 지는 행운도 있다는걸 미리 깨우치고 느낀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저 지나는 인연으로 만들지 않았단게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우~!! 새날이다~ (0) | 2008.01.07 |
---|---|
소유하고 싶은것은 결국 집착이다 욕심이 많은.... (0) | 2008.01.06 |
그냥 실실 웃었어~~~ 싸락눈 땜시 그랬나? (0) | 2008.01.03 |
무자년 쥐띠해가 열렸다~ (0) | 2008.01.01 |
[스크랩] 엄니댁엘 다녀왔지... (0) | 2007.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