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나도 기원해줄께... 네 바램이 이뤄지라고...

by 동숙 2008. 2. 23.
728x90

 

 

팅팅 부었지만 그래도 편안하고 푸근한 아침을 보았다.

어제 숯가마 다녀와 정신없이 푹 잤던 효과가 있었는지 아주 괜찮은 컨디션으로...

 

오전 정희의 전화로 시작했었다.

어쩌다 그런 실수를 해서 마음이 참 편칠 않겠구나 싶어 걱정스러웠다.

경희의 타지생활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었을텐데... 엄마의 그 간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알기에 나라도 기도해줘야지 했었다.  내 기도발이 잘 먹히진 않지만

그래도 작은 바램이 하나둘 모이면 그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난 내 딸아일 떼어놓을수 없었다.

그 부족한 아일 내 눈밖에 두고 싶지 않았다 불안했다고 해야하나?  그때의 내 결정이

어쩌면 올바른 결정 이었을수도 있고  제자리 걸음을 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한번씩 세파와 싸워 이기는거 해봐야 하는데 너무 품기만 했던게 아닐까 슬그머니

후회도 된다.  친구의 아이 키우기를 보면서....

 

정도가 없다.  자식을 키우는 방법엔... 

난 딸아이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해서 행했는데

어쩜 그런 내 결정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혼란스럽다.

 

명숙이와 긴 통화를 했다.

그간 살아온 이야길 보고하듯 하며 한참을 웃고 떠들고...ㅋㅋㅋ

나중엔 목이 다 아팠다.  정말 오랜만에 몇시간을 쉬질않고 떠들었으니...

 

팔랑거리는 내 마음은  명숙이의 조언에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래... 스트레스는 일과 친구인것인데   잠시 한눈을 팔다가 손가락이라도 잃는거

보다는 소소한 스트레스와 친구인게 훨 괜찮겠다 싶다.  제일 중요한 큰 장점인 금요일

까지만 일 한다는것과  시간이  물 흐르듯 잘 지나간다는것이다  조금 먹지뭐~ㅋㅋ

이렇게 마음이 기울고있다.  그리고 또  첫사랑은 마음에 있을때만 아름다운것과 같이

일 잘한다는 환상이 깨질수도 있다는것 그것또한 잊지말자 싶었다.

 

길었던 수다는 신랑의 귀가로 끝났다. 아쉬움 남겨두고...

점심을 비빔밥으로 먹고 오수에 들었다...ㅋㅋ 오수라니~

한잠 자고나서 베란다 내다보니 이런 창문이 손가락 들락거릴만큼 열려있었네

며칠 따뜻하다가 어제밤부터 추웠는데... 사랑초 여린잎이 특히 보라빛사랑초가

추워선지 살짝 얼은듯하다 딸래미 구박을 디립다 하곤 잎 따주고 문 꼬옥 닫아주고

이쁜이들 둘러보다 철렁 마음이 내려앉았다.  작년 어머님한테서 데려온 그애가 잎이

물러서 내려앉았다.  이렇게 결국 몇몇을  겨울과 함께 떠나보낸다.

 

삶도 그런것 아닐까...

떠나보내고 또 새로이 맞이하고 그러며 정으로 가슴아파하며 그렇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