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운날이었으나 아침 한가하게 앉았다가 문득 산에나 가볼까 생각이 되었다.
김밥집에서 김밥두줄 사들고 한줄은 가면서 아침대신으로~ㅋ
어쨌든 그렇게 남한산성엘 올랐다.
다섯코스중 제일 긴 코스인 성곽을 따라 걷는 5코스를 선택하고 동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천원의 주차료를 내면 하루종일 주차가 가능하고 매점은 없다.
이렇게 남한산성을 알리는 입석이 세워져있다.
주차장 벽에 바위채송화 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5코스의 초입에서 어느쪽으로 오를까 고민~
북쪽으로?
남쪽으로?
장경사의 표지판을 보고 그래 북쪽으로 하고 마음을 정했다.
동문은 지금 보수공사중이다.
저 공사장의 뒷편으로 성곽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고 초입부터 가파르다.
아~~!
동문으로 오르기 전 길가에 수로가 보인다.
이게 뭘까 하고 들여다 보니 말 그대로 수로이다.
궁금한것은 바로 해결해주는 남한산성 관리사무소의 센스~ㅋㅋ
수로에 수문이 있었다고 표지판으로 설명을 해줬다.
풀숲에 산딸기가 붉게 익은게 보였으나 그닥 땡기지는 않았다.
너무 시다못해 쓸 그 맛이 머릿속에 번득 떠 오르며 입안에 신침이 가득 고였다.
아이쿠~~
초입부터 돌계단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는 말이 왜 있겠는가?
비록 땀은 흐르지만 터벅터벅 오르다.
쉼~
성벽에 붙어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이따가 내가 내려올 남쪽의 성벽이 보인다.
그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도로의 표지판 건너가 주차장이었다.
오르다 보니 뒤도 바라봐진다.
성곽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카메라로 성곽의 그 유연한 모습도 담아보고,,,
성곽위에 기린초 노란꽃이 별처럼 반짝인다.
오늘 기린초의 작은 노란별은 질리도록 보았다.
저기 가운데 성곽이 보이지 않는 부분,,,
그곳에 절집이 숨어있다.
밑에서 표지판을 보았던 장경사이다.
해발 360 지점에 있는 장경사는 남한산성내에 유일하게 당시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절이란다.
인조2년 산성을 만들때 승병들의 훈련과 숙식을 위해 만들어진 군막사찰이다.
벽암 각성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예전엔 못보던 마니차가 요즘 절에서 자주 보인다.
티벳불교에선 이 마니차를 돌리면 불경을 외는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소원하는 바를 적어 매달아 놓은,,,
사랑의 자물쇠라든지 그런것을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절집도 유행을 따라 가는것인지 흥미로웠다.
절 마당을 비질하던 처사님,,,
저 아래 골짜기를 통해서 나가면 광주이다.
장경사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온 성곽 길,,,
여전히 기린초꽃이 반겨준다.
계속 오르막~~
저 곳을 오르면 좀 수월하려나~~
길가에서 못보던 아이가 보였다.
혹 내가 사진으로 보던 산앵도나무의 꽃?
돌아와 찾아보니 역시 그랬다.
성곽에 자라는 아이들,,,
일엽초를 닮았는데~~?
석위의 일종같기도 하고~~~?
엄청 비탈인데 바닥이 돌밭이다.
어찌나 미끄럽던지,,,
성벽에 붙은 기린초
남한산성의 성벽을 빙 둘러봤느데 어느 한곳 빈곳이 없이 기린초 천지였다.
시작이라 기운이 넘치는데도 헉헉대며 올랐다.
그런데 이런 계단으로 된 깔딱~!
올라와 뒤 돌아보니 내가 대견하단 생각이~ㅋㅋㅋ
오르막 끝이다.
이제 올랐으니 내려가야지,,,
산등성이에 오르니 전망이 제법 좋았다.
고골쯤으로 생각되는데~~
하남시 방면으로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 길을 바라보며 내가 동문에서 북문쪽으로 오르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다 들었다.
완전 비탈에 돌계단에 오르던 사람들이 다 죽을상을 하고 오른다.
나는 내리막길인데도 무릎에 무리가 된다는 느낌이 팍팍 오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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