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선 메르스때문에 시끄럽다.
아침 방송을 보다가 문득 시끄러운 세상살이가 싫어졌다.
창밖에선 부실한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카메라를 둘러메고 뒷산에 올랐다.
요즘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를 둘러보며 산비탈을 한바퀴 둘러보고
그래도 아쉬워 강변의 체육공원으로 가봤다.
카메라의 배터리가 깜빡이고 있는게 과연 몇장이나 더 담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비오는 아침 강변을 보고싶었다.
한동안 서울에 다녀올때 마다 바라보았던 금계국이 노랗게 물들은 체육공원을
왜 이제서야 들렸을까 싶었다. 금계국은 지고 있었다.
마가렛과 샤스타데이지는 늘 헛갈린다.
마가렛은 나무쑥갓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잎이 쑥갓의모양과 닮았다.
두가지 다 국화과의 꽃이기에 구별이 쉽지 않은것을 보면 우리의 총칭 들국화와 닮았다고 할까?
체육공원에 핀 이 아이는 샤스타데이지꽃이다.
순진, 평화라는 꽃말에 어울리게 순하게 생긴꽃이 아닐까 싶다.
샤스타 데이지는 6월경부터 개화를 하고
마가렛은 가을에 꽃이 핀다니 구분이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모곡에 갔을때 강변에서 이애를 만났을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한참을 골머리를 앓았다.
돌아와 바로 찾아봐야 했으나 게으름병에 한동안 잊고 지내다 번듯 생각이 났었다.
지난해이던가?
천진암 계곡에 오르다 만났을때 물칭게나물이란 이름을 알았던게 왜 그리도 떠오르지 않던지,,,ㅎㅎ
체육공원엔 물칭게나물이 잘 자라고 있었다. 수변식물이라 해야겠지?
체육공원에 자주 들리며 늘 보던 아이들이 있었다.
이맘때면 금계국이 그리고 패랭이꽃과 끈끈이대나물 분홍빛이 고울때였다.
이곳에 흰끈끈이대나물은 없었는데 올해 몇개의 개체가 보인다.
변이종일까?
배터리의 부족,,,ㅜㅜ
너무 아쉬웠다. 깜박이는게 무서울 정도로,,,ㅋ
수련이 곱게 피어나 있었다 노랑어리연도 가득 피어있었는데
다음주쯤 마음먹고 한번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여름꽃 노란 벌노랑이가 몇송이 피어났다.
아직 바닥을 기며 줄기의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인데 이애들은 왜 이리 성급했을까?
그래도 노란빛이 참 반가웠다.
체육공원 가장자리의 밭에 뽕나무가 조르륵 심겨있는게 새로이 눈에 띄었다.
작년엔 아마도 퇴촌의 유력농산품인 토마토를 키우던 비닐하우스로 기억되는데,,,
자잘하게 키가 작은 뽕나무에 뽕나무열매 오디가 달려있었다.
오디의 백화현상이 병이라는것을 또 새로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백화가 된 오디를 담고 나는데 카메라의 전원이 아주 나갔다.
비상배터리를 챙겨 나오지 않은 이 성급함, 조급증,,,ㅋ
오전 운동겸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침 퇴촌의 오일장이다.
혹여 싶어 들렸다가 오이와 마늘쫑 직접 짜는 참기름 그리고 떨어진 양파 한무더기를 사 돌아왔다.
미리 내놓았던 오징어와 삼겹살을 썰어넣고 오삼불고기를 재워놓고
마늘쫑은 멸치와 함께 볶다가 조림을 했다.
요즘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부쩍 입맛이 없어진 우리 식구들은 국수를 자주 해 먹었다.
김치 잘게 썰어넣고 김치비빔국수도 혹은 오이 채썰어 무침을 해서 오이무침국수도 해 먹었다.
아들이 며칠전 장국을 미리 해서 호박고명을 얹은 장국국수가 먹고싶단 이야기에
호박을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당근 양파를 넣고 볶아두었다.
아들은 이번 주말 친구들과 대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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