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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동네 둘러보기 (생태공원)

by 동숙 201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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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4일


요 며칠 계속 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비다운 큰비가 오시고 난 후 모처럼 동네 마실을 다녀왔다.

집안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나서보니 바깥의 햇살이 무척 뜨거워 완연한 여름이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주차장엔 꽤 많은 차량들이 서 있었고 사람들은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앉아 정담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늘은 꽤 시원했다.


연꽃이 피었으려니 했었는데,,,

내 생각과 달리 이제 시작이구나 싶었다.

곧 이 연밭은 아름다운 연꽃으로 장관이 되겠지?

피어난 꽃송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람결에 실려오는 연향이 어찌나 달콤 그윽하던지,,,







올해도 어김없이 백일홍은 곱게 피어있었다.

예년과 달리 공원 한자락을 차지하고 피어있는 모습이 늘 그렇지만 정스러워 한참 마음을 빼앗겼다.







모감주나무꽃도 역시나,,,,^^

양반나무라 불리는 모감주나무의 노란꽃은 작지만 달콤한 꿀이 있는지 벌과 나비가 즐겨 찾는다.

저 꽃이 지고나면 작은 주머니에 열매가 달리고 그것이 오래전엔 스님들이 손에 꼭 들고 계시는 염주를 만든다는데

이맘때면 모감주나무의 꽃이 보고싶어 꼭 들리게 된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그늘은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풀벌레 소리 정겹고 불어오는 강바람 시원하니 그 그늘에 자리라도 펴고 누웠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ㅋㅋ







사진으로 담지는 못하였지만 아직 물이 고여있는 산책로 주변엔 내가 제일 싫어하고 혐오하는,,,ㅋ

지렁이들이 엄청 나와있어서 자꾸 바닥으로 눈이 가더라.

덕분에 만난 이 아이,,,,

알락하늘소라 불린다는데 생각보다 꽤 크다.

물 웅덩이를 가로질러 부지런히 풀밭으로 가던 녀석을 잠시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았다.







연꽃이 피어날 무렵 늘 함께 그 모습을 보았던 부처꽃

올핸 그 개체수가 줄었는가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귀여리 공원에 가면 꽤 많은 아이들을 볼수있는데 그곳도 한번 둘러봐야지 싶다.







이맘때의 초록잎이 참 좋다.

적당히 초록

연한 초록빛도 아니고 너무 짙어 갑갑하게 느껴지는 초록도 아닌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빛이다.







구불구불 혹은 곧게 뻣은 산책로를 걷가가 반가운 물레나물꽃을 만났다.

엇그제 비룡산 자락에서 지천으로 흐드러진 물레나물꽃을 보고 반가웠었는데 그땐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그 모습을 눈에만 담아왔었다.  이곳 생태공원의 물레나물꽃은 이제 끝물인지 피어난 아이가 많지 않았다.






산딸기~ㅎ

요녀석은 아주 맛나다.

산에 다니다 보면 줄딸기 열매도 만나고 멍석딸기 열매도 만나는데 줄딸기의 열매는 훨 튼실해 보이나 맛이 시고

멍석딸기는 산딸기와 비슷하게 동글동글하다.  그 맛이 어찌나 달고 시고 맛나는지,,,,ㅎ

희안하게 난 잘익은 산딸기 열매에서 복숭아의 향 비슷한것을 느낀다. 새콤한 복숭아 맛~





습지를 빙 둘러 강둑위로 올라왔다.

봄 저 커다란 벗나무의 꽃이 장관인데 올핸 어쩌다보니 지나며 바라보기만 했었다.

대신 가을의 붉은 단풍도 장관이니 그것이나 봐야겠지?






부들과 갈대가  풍성한 습지

저 뒤로 무갑산이 보인다.

봄 첫꽃을 보러 늘 찾는 무갑산은 희안하게 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엔 찾게 되지 않는다.

가까이 있어 홀대하게 되는,,,ㅋ





둑위에서 바라본 팔당호는 큰비 오신후라 그런지 지저분하다.

상류의 온갖 쓰레기가 떠내려와 그렇고 아직은 물이 가라앉지 않아 흙탕물이다.

그래도 모처럼 풍성한 팔당호를 보니 마음이 풍성해진다.








이렇게 한바퀴를 돌아 다시 연밭으로,,,

바지가 짧아 풀숲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멀리서만 연꽃을 담았다.

여름 이 공원의 불청객인 모기의 습격에 대비하려면 긴옷에 벌레방지제는 필수인데 오랜만에 오다보니 잊었다.

그 독한 풀모기의 공격을,,,,ㅋ






이제 거의 꽃송이 떨군 능소화

그중 한 아이가 유난 그 크기가 작고 붉다.

주황이 아닌 주홍빛

저곳은 얼마전엔 넝쿨장미를 심었더니 어째 다 뽑아내고 능소화를 심었더라.

참,,, 생각도 없지 싶다.


우리 작은아이 초딩때이니 꽤 오래전 이 공원이 처음 조성되었을때의 기억이 아삼삼 떠오른다.

이 시골에 웬,,, 하는 의문도 가졌으나 그때는 막 조성되어 그늘이 전혀없는 땡볕이었는데도 아이가 즐켜타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자주 이곳엘 왔었다.


그 땡볕의 산책로는 약 2키로쯤 되는 거리인데 나는 걷거나 뛰며 운동을 큰아이는 자전거를 작은애는 스케이트를

타며 저녁무렵이면 나왔었던 추억의 장소이다. 지금은 그 앙상하던 나무들이 자라 숲을 이뤄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공원이 되었다. 대신 동네사람들보다 외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장소가 되어서 그런지

일년이면 서너번만 들리게 된다.

지금은 스케이트도 자전거도 다 금지이다.

반려동물도 금지이니 이곳을 찾으려면 미리 알아보시길,,,


입구의 음료트럭에서 아,아 를 한잔 사서 다음 장소 천진암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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